"시장 1~2년 따라다니며 겨우 목욕탕 문제 찾아내, 그만큼 내가 청렴한 것"

이창희 진주시장은 16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장 3선에 도전하기 위해 지방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지난 8년 오로지 진주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만을 바라보고 달려왔다”고 들고 “국회의원도, 시장도 해 본 사람이 더 잘 한다”며 8년의 시정운영 경험을 가진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 시장은 또 기자들과의 질의과정에서 자신의 근무시간 중 목욕탕 출입 기사를 쓴 기자들을 사법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류재수 진주시의원이 이 시장을 모욕죄 및 명예훼손죄로 고소한 것에 “사법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 이창희 진주시장이 3선 도전을 공식화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창희 시장 "2백20여 기업 유치, 3만여 일자리 창출"

진주참여연대 "사실 아냐"

이창희 시장은 먼저 자신의 임기 중에 “2백20여 개의 기업 유치와 3만4천개의 일자리 창출로 각종 경제지표 및 인구가 증가했”고 “2천5백78억 원의 채무를 전액 상환해 빚 없는 도시를 만든 데 이어 5천3백억 원의 재정흑자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어 “장난감은행, 진주아카데미, 무장애도시, 좋은 세상 등 4대 복지시책으로 진주시에 전 세대를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복지 서비스가 자리집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우주항공산업과 뿌리산업으로 진주미래 100년을 장만했다”며 “4년 후 항공국가산단 등이 마무리되면 일자리 6만 개가 창출되는 등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주참여연대는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220여 개의 기업을 유치하고 3만4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데 사실이 아니”라며 “220여 개 기업 중 태반이 진주 시내에 있다가 정촌산단이나 외곽지역으로 자리를 옮긴 기업이고 3만4천여 개의 일자리도 대부분 공공근로 등 비정규직 일자리가 포함돼 있다”고 꼬집었다. 이창희 시장이 내세운 업적이 다소 과장됐다는 주장이다.

 

목욕탕 출입 문제 다룬 기자들

'불법사찰'로 사법처리할 것

이 시장은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최근 논란이 된 ‘근무시간 중 목욕탕 출입 문제’, ‘막말 문제’, ‘류재수 시의원의 이 시장 고발 건’ 등도 거론했다.

이 시장은 먼저 근무시간 중 목욕탕 출입 문제를 다룬 기자들에게 막말을 했는데 사과할 의향이 있냐는 물음에 “그건 오늘 이야기할 게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류재수 시의원이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사법부가 알아서 잘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시장은 또한 자신을 둘러싼 근무시간 중 목욕탕 출입문제 등에 “개의치 않는다”며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내용증명을 보내 사법처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무시간 중 목욕탕 출입 문제를 다룬 기자들이 자신에 대한) 불법사찰을 오랫동안 했다”고 주장하며 “시장을 1~2년 따라다니며 겨우 목욕탕 문제 하나 찾아낸 건 그만큼 내가 청렴한 것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 날 일각에서 떠도는 오태완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소문에 대해 “전혀 그런 계획이 없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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