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민중당,녹색당은 선거연대 모색할 듯

기세등등한 정치인들이 고개를 숙이고, 천대받던 유권자들이 대접받는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각 정당과 지방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자들은 5개월 남짓 남은 '6.13 지방선거'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누가 진주시장이 될 것인가"이다.

자치단체장 선출이 관선에서 민선으로 바뀐 뒤 진주시장 자리는 ‘자유한국당’ 계열의 후보가 독점해 왔다. 이 때문에 그동안 본선보다 ‘자유한국당’ 경선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곤 했다.

올해는 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와, 구 여권 지지율 하락이 이번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물려 더불어민주당 등 구 야권에서도 무게감 있는 시장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장 후보군. (왼쪽부터) 한경호, 갈상돈, 강갑중, 하승철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장 후보 누구?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55), 강갑중 시의원(69), 갈상돈 전 문재인 대선후보 정책특보(54), 하승철 경상남도 서부권 지역 본부장(54) 등이다.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지난 해 8월 부임 당시부터 출마설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일축해 오다가 최근 입장을 바꿨다. 그는 지난 18일 “출마 결단을 해야 할지, 6월 말까지 도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할지 좀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각에서는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진주에서 나온 그가 진주시장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강갑중 시의원은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후보 경선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진주를 만들고, 진주발전에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그가 과거 한나라당 공천으로 도의원에 당선됐던 점,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점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갈상돈 전 특보는 오는 24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진주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일요신문 기자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새희망본부 경남서부권 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최근 ‘돈보다는 사람 중심’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경상남도 서부권 지역 본부장을 맡아 진주에서 근무하고 있는 하승철 본부장도 시장 선거 후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제17대 진주시 부시장 등을 거쳤다.

▲ 자유한국당 진주시장 후보군. (왼쪽부터) 이창희, 조규일, 오태완, 하용득

자유한국당 진주시장 후보는 누구?

자유한국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창희 현 진주시장(67), 조규일 전 경상남도 서부부지사(54), 오태완 전 경상남도 정무특보(52), 하용득 변호사(61) 등이다.

이창희 시장은 지난 8년간 추진해 온 사업과 채무 제로 도시 등을 강조하며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불출마설이나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지 않고 무소속으로 나올 가능성도 점치고 있어 이 시장의 향후 행보가 이번 진주시장 선거에 큰 반향을 불러 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규일 전 경상남도 서부부지사는 최근 진주교 다리목에 부강진주연구원을 열고 선거공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해 9월 진주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경상남도 서부부지사를 사직한 바 있다.

오태완 전 경상남도 정무특보는 지난 17일 진주중앙시장에서 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 일자리 창출 △ 교육도시 명성 회복 △ 최첨단 기업 유치 △ 복지 확대 △ 진주시설공단 설립 △ 남강유등축제 전면 무료화 △ 버스터미널 이전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진주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 가운데 가장 앞서 구체적 공약을 제시한 셈이다.

하용득 변호사는 현재 진주을 당협위원장으로 자유한국당의 진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문이다.

한편 정의당, 민중당, 녹색당 등은 구 야권 진영 간의 선거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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