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공간에 멋진 무대, 부모 자녀 함께 관람

12월 12일(화) 오후 7시 진주아이쿱생협 평거동 자연드림실 강의실에 무대가 만들어져 극단 '현장'의 1인극 콘서트가 열렸다. 최동석 배우의 <벚꽃엔딩>과 황윤희 배우의 <순이의 일기>가 차례대로 진행되었다. 이날 1인극 콘서트에는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왔다.

최동석 배우의 <벚꽃엔딩>은 말 많고 탈 많은 좌충우돌 가족 이야기를 다루는, 관객과 함께 풀어나가는 라이브 휴먼 코미디이다. <벚꽃엔딩>은 관객들이 참여하여 배우와 함께 연극이 진행된다.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들이 연극에 녹아 들어갔다. 그런 과정을 통해 배우와 관객의 소통이 이뤄졌다. 그리고 황윤희 배우의 <순이의 일기>는 손때 발때 묻은 신발캐릭터들과 함께 추억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신발인형극이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신발을 소재로 활용한 인형극이어서 친숙하다. 두 배우의 1인극 콘서트는 아이들의 적극적인 반응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냈다.

 

▲ 극단 '현장' 최동석 배우의 <벚꽃엔딩> 1인극

 

1인극 콘서트를 본 시우(8세)군은 "두 편다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특히 <순이의 일기> 연극에서 신발로 재미있게 가족이야기를 하는게 새롭고 재미있었어요. 순이의 마음을 노래로 불러 좋았어요."라고 연극을 본 소감을 말했다. 그리고 수지(6세)양은 "<벚꽃엔딩> 연극에서 삼촌(배우)이 뛰어다니고 즐겁게 연기해 줘서 너무 좋았다"고 연극을 본 소감을 말했다.

 

▲ 극단 '현장' 황윤희 배우의 <순이의 일기> 1인극

 

시우군, 수지양과 함께 연극을 보러 온 신혜란 진주아이쿱생협 이사는 "아이들 데리고 연극을 보려면 공연장을 찾아가야 하는데, 우리가 늘 활동하는 친숙한 공간에 멋진 무대가 만들어지고 따뜻한 공연을 많은 사람들과 편하게 관람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순이의 일기>는 나의 이야기 같고 우리들의 이야기 같아서 연극이 끝나고 나서도 여운이 오래 남았다"고 말했다. 또한 "어린 시절의 나 그리고 가족, 친구, 살던 동네를 생각하며 아이들과도 집에 와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추억의 향기를 다시 한 번 맡을 수 있게, 그래서 코끝이 찡해질 수 있게 따뜻한 연극 보여주고 들려줘서 감사드린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벚꽃엔딩>과 <순이의 일기>는 배우들의 실제 추억을 연극의 소재로 사용하였다. 배우가 연극을 통해 관객에게 자신의 삶을 드러내어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극단 '현장'의 철학이 엿보인다.

'현장'은 1974년에 창단한 극단으로 2009년에 경상남도로부터 전문예술법인 단체로 지정받은 전문극단이다. '삶의 원리가 연극의 원리'라는 화두를 가지고 일상의 경험을 무대 위로, 무대 위에서의 깨달음을 일상으로 가져오는 순환을 통해 관객과 함께 나누고 소통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 1인극 콘서트

 

▲ 1인극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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