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지로 밝혀진 진주시 명석면 용산고개에서 2차 유해 발굴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014년 2월 첫 유해 발굴조사 작업 이후 3년 만이다.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이하 공동조사단)은 오는 24일부터 3월 2일까지 진주시 명석면 용산리 산 241번지 일대(용산고개)에서 유해 발굴조사를 벌인다고 16일 밝혔다.

이곳은 지난 2014년 2월에 1차 발굴을 했고, 당시 유해 35구와 버클, 탄두, 탄피, 옷핀, 단추 등 유품 82점이 나왔다. 현재 용산고개에는 2004년 창원 마산합포구 진전면 여양리에서 발굴된 유골 등이 컨테이너에 안치돼 있다. 

2차 발굴지는 1차 발굴지 바로 옆에 있다. 이번 발굴조사 단장은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고고미술학)가 맡고 안경호(총괄 진행), 노용석·송장건(발굴팀) 위원 등이 맡는다.

공동조사단에 따르면 오는 24일 발굴 시작을 알리는 개토제를 연 뒤 곧바로 발굴작업에 들어간다. 3월 1일 현장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공동조사단은 한국전쟁유족회와 민족문제연구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역사문제연구소 등 단체들이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2014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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