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지정기관 무료 접종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초등학생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학교를 통해 입학생의 예방접종 기록 4가지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접종대상 백신은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와 폴리오(소아마비),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일본뇌염이다.

CNA서울아동병원(창원시 성산구) 정유주 원장은 "보통 부모들이 만 4~6세 추가접종을 놓치곤 한다"며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는 영유아 때 받은 예방접종 항체가 떨어져 감염병 발생에 취약한 만큼 집단 생활을 하기 전 접종을 꼭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DTaP =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는 생후 2, 4, 6개월에 각각 기초 접종하고, 15~18개월에 4차 추가접종, 만 4~6세에 5차 추가접종한다. 그리고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으로 만 11~12세 접종하고, 이후 성인 백일해 유행이 없다면 Td(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을 10년마다 접종한다.

DTaP 백신 접종 후 발생 가능한 이상반응으로는 접종부위 통증이나 부어오름, 발열, 보챔, 식욕부진, 구토 등이 있을 수 있다.

디프테리아란 디프테리아균이 인두와 편도에 염증을 일으켜 호흡장애를 일으키고, 심한 경우 기도폐색, 심근염,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파상풍균은 신경 독성 물질을 분비해 근육을 마비시키고, 입을 열거나 삼키기 어려운 연하곤란, 호흡마비, 전신마비 등을 일으킨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이 호흡기 염증을 일으켜 심한 기침발작을 유발한다. 증상이 수 주간 지속될 수 있는데, 폐렴이나 경련, 뇌손상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폴리오 = 폴리오(소아마비) 백신은 생후 2, 4, 6개월에 기초접종하고, 만 4~6세에 추가접종한다. 심각한 이상 반응은 보고된 것이 없고, 접종 부위 통증이나 부종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경미하다.

백신은 주사용 불활성화 백신과 경구용 생백신이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불활성화 백신만 사용하고 있다.

소아마비로 알려진 마비성 회색질 척수염(마비성 폴리오 또는 폴리오)은 폴리오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데, 마비 장애가 영구적으로 남거나 사망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1984년부터 폴리오가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아직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등지에서는 유행하고 있으므로 국외에서 유입될 경우 예방접종으로 면역이 형성돼 있어야 폴리오를 예방할 수 있다.

 

▲ 정유주 CNA서울아동병원 원장. /경남도민일보DB

 

◇MMR =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예방접종은 12~15개월에 1차, 만 4~6세에 2차 접종을 한다. 이상 반응으로는 발열, 발진이 있다. 드물게 열성 경련이나 심한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다.

홍역은 감기처럼 콧물과 기침 증상과 결막염 등이 나타나다가 고열과 함께 온몸에 발진이 나타나는 감염성 높은 바이러스 질환이다.

유행성이하선염은 '볼거리'라고도 하는데, 귀 아래 침샘이 부어오르고 열과 두통이 동반된다.

풍진은 미열과 피부 발진, 림프절염이 특징적인 감염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합병증으로는 관절염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뇌염 = 일본뇌염은 불활성화 백신과 약독화 생백신이 있다.

불활성화 백신은 12~24개월에 1·2차 기초접종, 36개월에 3차 기초접종을 하고 만 6세와 12세에 각각 4차와 5차 추가접종을 한다.

생백신 기초접종은 12~23개월에 1회 하고 12개월 후 2차 접종을 한다.

이상반응으로 접종부위 발적과 부종, 통증, 발열, 오한 등이 있다. 드물게 전신 두드러기와 같은 과민방응이나 중추 신경계 이상 반응이 있을 수 있다.

 

◇발열·통증 있을 수 있어 = 정 원장은 "예방접종을 한 후에는 15~20분 병원에서 아이의 상태를 관찰한 후에 귀가하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 후 대표적인 이상반응으로는 발열과 접종부위 통증과 부종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접종 이후에 고열이 나거나 경련을 하는 경우에는 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지만 이런 이상반응은 드물게 나타나며 이상반응이 걱정돼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면 감염으로 인한 질병으로 더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꺼려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의 감염병은 가정과 지역 사회까지 확산될 우려도 있는 만큼 표준 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내역 확인

보건복지부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의 보호자는 입학 전에 자녀의 예방접종 내역이 전산등록 돼있는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https://nip.cdc.go.kr) 또는 모바일 예방접종도우미 앱에서 확인하라고 권했다.

만일 빠진 접종이 있으면 전국 1만 여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주소지 관계없이 무료접종 하면 된다.

예방접종을 완료했지만 전산등록이 누락된 경우에는 접종받았던 의료기관에 전산등록을 요청하면 된다.

학교에서는 교육정보시스템(NEIS)을 통해 아이의 예방접종 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보호자가 학교에 별도로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할 필요는 없다.

심한 알레르기와 같은 아나필락시스 반응자 등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진단 받은 의료기관에서 아이의 접종 금기 사유가 적힌 '취학아동용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아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취학아동 예방접종 확인으로 학령기 아동의 접종률이 높아지면 교내 감염병 유행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예방접종이 있다면 접종 시기가 다소 늦어졌더라도 꼭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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