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민예총진주지부, 8일 오동진 영화평론가 특별 강연 진행

‘영화로 만나는 문학’이라는 주제 아래 영화평론가 오동진 특별 강연이 8일 저녁 7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아트홀에서 열렸다. 강연이 시작하기에 앞서 특별 공연 무대도 펼쳐졌다.

이 강연에서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문학이 원작인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영화의 각 장면을 예로 들며 문학적 상상력과 영화적 상상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먼저 문학을 토대로 영화 장면을 구축하는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영화는 원작인 문학을 있는 그대로 따라가기 어렵다고 말하며, 원작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문학을 감독 자신의 이야기로 재탄생 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감독의 가치관과 영화적 특질 등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정지우 감독의 <은교> 등을 예로 들며 문학적 상상력이 영화적 상상력으로 치환되는 지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 강연 중인 오동진 영화평론가

오 평론가는 "대중성이 약하다"는 문학의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러한 문학을 영화나 연극 등으로 재창작함으로써 그 한계를 극복하며, 대중문화예술이 문학을 대중적으로 연결해주는 고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야기가 모두 끝나고 관객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작품과 작품을 만든 사람과의 관계"를 묻는 말에, "감독이 윤리적이지 않다고 해서 그 영화를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 작품은 작품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책이나 영화를 고르는 기준"을 묻는 말에는, "책을 읽다가 힘들면 다 읽지 않아도 괜찮다. 편안하고 자유롭게 책을 읽고 영화를 감상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영화가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영화로 만들어지는 공감과 소통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강연 중인 오동진 영화평론가

문학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었던 이번 강연은 경남민예총진주지부에서 주최하고, 진주민예총영상위원회에서 주관하였으며, 진주시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강연의 자세한 내용은 인디씨네 블로그 (링크: http://indicine.jjmedia.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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