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멀어지고] 정연모 작사/곡
노을빛이 아름다워 지친 내 마음에 내리네
흔들리고 넘어지고 바다 같은 도시의 하루하루
참 바쁘게 달리고 뒤돌아보지 않고
사랑의 마음 전하는 말
가슴에 묻은 채 달리는 버스
멍하니 앉아 이루지 못한 사랑과
다가오지 않는 내 꿈들이 불빛에 아른거려
용서도 잊어버리고 나누지도 못하고
뜨거운 사랑의 마음 한줄기 어디에 흘렸나
노을빛이 아름다워 도시의 불빛보다 바쁘기만 한
내 꿈들 불빛에 아른거려

 

1집 앨범 ‘똑같은 하루’ 쇼케이스 펼친, 가수 정연모

오랜 기간 진주에서 활동하며 현재는 후진을 양성 중인 뮤지션 ‘정연모’가 첫 앨범을 발표하고 공연을 펼쳤다. 지난 22일 동성동 ‘현장아트홀’에서 후배 뮤지션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하여 1집 쇼케이스 공연을 펼친 그가 들려준 이야기를 정리했다.

1.
“현대 도시인들의 일상을 노래해 봤습니다. 우리는 다들 바쁘고 힘들게 살고 있잖아요.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어금지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말이죠. 먹고 살기에 바빠서 옆을 볼 겨를도 없죠. 때로는 한 발 앞으로 나간 것 같았는데, 어느 날 보면 또 한 걸음 뒤처져 있기도 한 것 같고. 결국 모두들 제자리에서 마음만 분주하고 각박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으로 이번 앨범을 만들었어요. ‘하루는 멀어지고’라는 노래도 그런 마음으로 만든 곡입니다.”

 

2.

“예전에는 록밴드 활동을 많이 했어요. 8,90년대는 록음악의 시대였죠. 저는 ‘카리스마’라는 밴드로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돈이 되질 않았어요. 먹고는 살아야겠고 해서 밤에 라이브 업소에 가서 통기타 음악을 노래하곤 했지요. 밥벌이 때문에 시작한 일이었지만, 쉽지 않더군요. ‘정태춘’, ‘송창식’, ‘사이먼 앤 가펑클’ 등의 노래를 주로 했었는데, 제 목소리랑 음역대도 맞지 않고, 제가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도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제 나름 통기타 음악에 대한 애정도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통기타 음악도 하고 있고요. 어쨌든 음악을 시작한 지는 30년이 넘었지만, 이제야 제 첫 앨범을 만들었습니다.”

 

3.

“이번 앨범은 사실 좀 급하게 만들었습니다. ‘현장아트홀’ 측에서 올해 공연을 한번 하자고 제안해 와서 승낙을 했는데, 생각보다 앨범 녹음 과정이 오래 걸리더라고요. 곡은 이미 만들어져 있었고, 편곡도 어느 정도 정리가 돼 있었음에도 마무리 과정이 좀 길었어요. 공연 날짜에 앨범 발매를 맞추려다 보니 아쉬움이 남는 부분들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다음에 2집 앨범을 내게 되면 사운드나 곡의 스타일 같은 것에서 좀 더 완성도를 높이고 싶습니다.”

 

4.
“이번 공연에 생각보다 많은 분이 와주셨습니다. 관객이 30명 내외면 만족해야지 생각했는데, 100석이 넘는 ‘현장아트홀’ 객석을 가득 채워주셨어요.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공연을 하게 되면 찾아와 주시고, 제 앨범도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정연모 1집 쇼케이스 Set List]
1. 다시 사랑
2. 똑같은 오늘
3. 나 항상 그대를 (원곡/ 이선희)
4. 그리움만 쌓이네 (원곡/ 여진)
5. 하루는 멀어지고
6. 기다려 줘 (원곡/ 김광석)
7. 단발머리 (원곡/ 조용필)
8. 설레는 사랑
9. 쇠똥구리
10. 라구요 (원곡/ 강산에)
11. 왜
12. 걱정 말아요 그대 (원곡/ 전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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