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히피, 15일 부에나비스타에서 '네 번째 진주 공연' 열다

 

[어쩌면 좋아] 작사/곡 우주히피 (한국인)

혼자 몰래 나를 보고 있었나요
알 수 없는 그대 맘을 열어봐요
다시 내 이름을 불러줘요
비밀을 알고 싶다면 또 불러봐요
내 손을 잡아주세요
오래 숨겨둔 그 맘을 들켜줘요
그대는 나는 우리는 어쩜 좋아요
그냥 하는 말 아냐
그대는 나는 우린 어쩌면 좋아
이제 나도 설레요
내 맘대로 그댈 믿어도 될까요
다음번엔 모두 말해줄 건가요

다시 날 불러 세워줘요
바로 알아챌 수 있게 손들어봐요
어떤 말이 더 필요한가요
눈에 보이는 그대로 믿어요
그대는 나는 우리는 어쩜 좋아요
그냥 하는 말 아냐
그대는 나는 우린 어쩌면 좋아
내 이름을 불러줘요
나를 좀 더 알고 싶다면 또 불러봐요
내 손을 잡아주세요
오래 숨겨둔 그 맘을 내게만 줘요
그대는 나는 우리는 어쩜 좋아요
 

지난해 진주에서 두 차례 단독 공연을 했고, 개천예술제 행사에도 참여한 바 있는 싱어송라이터 '우주히피'가 다시 진주를 찾았다. 지난 7월 15일 호탄동 '카페 부에나비스타'에서 열린 '우주히피'의 공연을 찾아 그의 노래와 이야기를 들어봤다.

 

1.
최근 '치즈 인 더 트랩'이란 TV 드라마의 ost 음반에 참여했어요. 사실 저는 아직도 그 원작을 다 보질 못했을 만큼, 웹툰에 무관심한 편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자주 가는 카페에서 우연히 드라마 제작 관계자 분을 만났어요. 제가 홍대 앞에서 버스킹 하던 시절부터 눈여겨 봤었다며 즉석에서 드라마 ost를 제안하더라고요. 대학 캠퍼스를 배경으로 하는 사랑 이야기인데, '어찌 그리 예쁜가요'와 비슷한 분위기의 곡이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제안을 받고 제 대학 시절을 떠올려봤는데 가물가물해서 어째야 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친한 지인이 그 얘길 듣더니 그 웹툰 꽤 유명하니 꼭 참여하라고 조언해 주었어요. 그래서 만든 곡이 '어쩌면 좋아'입니다. 결국 이 노래는 지금껏 제 음악 인생에 가장 큰 경제적 수익을 가져다 준 곡이 되었어요. (웃음) 물론 아주 큰돈은 아니지만요.

 

 

2.
서울을 벗어난 지방에서 공연을 할 때면 뭔가 다른 감정들이 느껴져요. 근데 진주에서의 느낌은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긴 하지만 그동안 여러분과 술 한잔 해본 적 없고, 대화도 많이 해보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진주는 친근하고 푸근한 느낌을 줍니다.
공연마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니 더 힘이 나기도 하고요. 물론 관객이 한 명뿐이더라도 저는 열심히 노래해요. 그러나 관객이 백 명이면 더 열심히 하겠죠. (웃음)제가 진주에 느끼는 이런 고마운 마음을 노래로 만들었어요. 아직 완성이 되진 않았고, 앞으로 언제 어떻게 부르게 될지 모르지만 일단 좋은 마음으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3.
7월 20일, 새로운 곡을 하나 발표합니다. '오늘을 낭비해요'라는 노래예요. 오늘을 기분 좋고 즐겁게 보내자는 내용이에요. 밝고 경쾌한 노래랍니다. 곡이 나오면 여러분도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음원 차트에 제 노래가 순위를 다툰 적이 없지만, 그런 가수들이 부러울 때도 가끔 있거든요. (웃음) 오늘 공연장에 이렇게 많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진주에서 뵙도록 할게요.

 

 

4.
진심에는 답이 없다.
편하게 마음 다해 무너지는 수밖에.
감사합니다, 진주

(진주 공연 후 그가 SNS에 남긴 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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