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일본군‘위안부’피해 할머니 진주지역 기림상 건립 추진위원회 발족

“할머니들에게는 명예를, 후손들에게는 아픈 역사를 바로 알려야 한다.”

일본군‘위안부’피해 할머니 기림상 건립을 위한 진주시민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군‘위안부’피해 할머니 진주지역 기림상 건립추진위원회(공동대표 강문순·박영선.서도성) 24일 오전 11시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가졌다.

추진위원회는 진주지역 기림상 건립을 제안하며 “진주지역 기림상 건립은 일본제국주의 침략전쟁의 성적노예로 강제 동원되어 참혹하게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를 위로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증진하여 여성인권과 평화에 대한 역사적 교훈을 공유하고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일본군'위안부'피해할머니 기림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아픈 역사와 할머니들을 기억하는 자리를 함께 만들어 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추진위원회는 “현재 진주에 생존해 계신 분은 없으나 진주와 직간접인 관련이 있는 할머니는 열한 분이나 계신다”며 “그러나 할머니들께서 살아계실 때나 지금이나 진주시민들은 그 아픈 역사를 함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들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위안부’할머니들의 고통과 희생을, 그 분들의 아픔을 역사적 교훈으로 공유해야 한다”며 “그 아픔들을 기억하고 항구적인 평화에 대한 우리의 바람을 표현할 일본군 ‘위안부’피해할머니 진주지역 기림상 건립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강문순 공동대표는 “오는 12월까지 기림상 건립 추진을 위한 시민위원을 진주전역에서 모집하여 2017년 3월 경 기림상 건립을 목표로 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건립 부지와 기림상의 형태는 시민 토론회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서도성 공동대표는 “진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건립될 기림상은 그 추진과정 자체가 인권과 역사정의, 민주, 평화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증진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원회는 마지막으로 “할머니들을 기억하는 자리를 함께 만들어 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현재 전국 42곳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와 관련된 조형물이 건립됐으며 경남지역에도 5곳에 세워져 있다. 하동군 평사리 공원 평화의 탑, 통영 남망산 조각공원 정의의 비, 거제 장승포 문화예술회관 평화의 소녀상, 남해 숙이공원 평화의 소녀상, 창원 문화의 거리 인권 자주평화 다짐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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