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시민들, 27일 귀국하는 이창희 진주시장이 어떤 태도로 나올 지 주목

이번엔 경상남도가 진주 남강유등축제 전면 유료화에 문제를 제기, 공식적으로 급제동을 걸었다. 올해도 전면 유료화 방침을 밀어부치고 있는 이창희 진주시장이 이후 어떤 입장을 내놓을 것인지 주목된다.

경상남도는 23일 최근 지역축제가 "단순한 경제논리로 접근하여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대하여 ‘지역대표축제 유료화 기준’을 시군에 권고한다"며 "야외축제는 무료화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 17일 SNS를 통해 남강유등축제 전면유료화에 대해 "실내 축제도 아닌 옥외 축제를 유료화한다고 남강변에 가림막을 치고 하는 축제는 주민잔치가 아니라 얄팍한 장삿속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나선 지 꼭 일주일 만이다.

경상남도는 “자연자원과 역사, 문화자원 등은 공공재에 해당해 모든 국민이 향유할 권리가 있는 만큼 '야외에서 개최하는 축제는 원칙적으로 무료 운영‘하도록 권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 홍준표 지사가 17일 남강유등축제 전면 유료화에 대해 '얄팍한 장삿속'이라고 밝힌 SNS 게시글.

진주시는 지난해부터 축제 재정자립화를 목적으로 남강 유등축제를 유료화했다. 하지만 진주시는 입장료 1만원을 받기 위해 남강과 진주성 등 축제 주변에 가림막을 치는 등 파행적인 진행으로 비난과 논란의 가운데 놓여졌다. 여기에다 올해도 전면 유료화 방침을 밝혀 현재 지역 갈등과 논란은 그치지 않는 실정이다. 

경남도는 야외축제 무료화 권고 이유에 대해 "지역대표축제는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기는 잔치로서 지역민에게는 소통과 화합의 장이고 단순한 경제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유무형의 파생효과를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외 경남도는 특정인에게 선택적으로 주어지는 체험프로그램과 실내에서 개최하는 실내축제는 선별적으로 유료화를 검토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남 18개 시군 중 올해 유료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곳은 창원시, 산청군 등이다. 창원시는 '마산가고파국화축제'를 유료할 계획이고, 산청군은 한방약초축제 유료화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강유등축제 가림막 반대 입장을 밝힌 진주 시민 최진명(41. 진주시 칠암동) 씨는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있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 홍준표 경남지사와 경남도가 축제 전면 유료화에 대한 방침을 밝힌 지금, 이후 이창희 진주시장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것인지 지켜봐야 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강유등축제 전면유료화로 시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창희 진주시장은 해외 출장 중으로 오는 27일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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