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저녁 페이스북 게시, 빠른 속도로 확산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7일 오후 6시 20분경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진주 남강유등축제 유료화를 ‘얄팍한 장삿속’이라고 비난하며 유료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최근 축제 유료화와 가림막 설치를 두고 진주시와 지역 시민사회단체와의 찬반 공방전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이라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홍 지사는 “축제는 지역민들의 잔치입니다. 아울러 지역을 찾아오는 분들을 모시는 자리이기도 합니다”라며 “실내축제도 아닌 옥외축제를 유료화 한다고 남강변에 가림막을 치고 하는 축제는 주민잔치가 아니라 얄팍한 장사속에 불과합니다”라고 비난했다.(근데 '장삿속'이 표기상 맞다)

또 홍 지사는 “진주유등축제는 경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대표 축제라고도 할 수 있는 국제적 명성을 가진 축제”라고 언급한 뒤, “진주유등축제의 명성에 흠이 가지 않도록 경남도민을 위한 잔치로 잘 정리되었으면 합니다”하고 덧붙였다.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7일 오후 6시 20분경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

홍 지사의 글이 게시되자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대박’ ‘개과천선’ 등 의외라는 반응과 ‘절대공감’ 등 지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또 ‘홍 지사 대 이창희 진주시장 관계 전선 깨졌군’ 등 정치적 추측이 뒤따르기도 한다.

홍 지사의 게시글은 한 시간 만에 ‘좋아요’ 120여 개, 공유 7개 등 현재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이후 어떤 파장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한편 남강유등축제를 지키는 진주시민행동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시가 내세우고 있는 축제 유료화와 가림막 설치가 거짓이고 꼼수임을 밝힌 뒤 이후 유등축제가 제 모습을 찾을 때까지 진주시와 계속 싸울 것을 밝혔다. 이어 5시간 후 진주시는 이 단체의 주장에 대해 일일이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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