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S 주최 ‘유등축제,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까’ 대시민토론회, 3일 오후 2시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이창희 진주시장이 남강유등축제 가림막 설치와 유료화 문제에 대해 입을 연다. 이 시장이 특정 단체나 진주시 주최 행사가 아닌 방송 토론회에서 진주 시민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처음이다.

SCS(서경방송)는 3일 오후 2시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유등축제,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까’라는 주제로 남강유등축제 발전 방안 모색 위한 대시민토론회를 연다.

지금까지 지역내 어떤 토론회보다도 주목을 끈다. 가림막 설치와 유료화 입장에 시민단체가 일찍부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4월부터 시민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창희 진주시장이 토론자로 직접 나서기 때문이다.

또 유등축제 가림막 설치와 유료화에 대한 이 시장의 입장과 이유가 ‘치적을 위한 것’인지 ‘유등축제 자립과 발전’을 위한 것인지 그 진위 여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이기도 하다.

▲ 이창희 시장이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가림막 때문에 시민들 반감이 있었다는 걸 인정한다"고 말한 장면.

이번 토론회는 주선태(경상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이창희 진주시장, 서원명 ‘진주같이’ 상임대표(경상대 명예교수), 김일식 진주 YMCA 사무총장, 석장호 진주문화예술재단 사무국장, 김태영 경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 김태훈 지역스토리텔링연구소 소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서경방송 열린광장 관계자에 따르면 유등축제 유료화 왜 필요한가, 축제 가림막 어떻게 바꿔야 할까, 상권 활성화 위한 대책은 없나, 교통•숙박업소 등 문제 해결 방안은 있나?, 유등축제 발전 위한 현실적인 방법 제안 등 5가지 토론으로 진행된다. 각 질문별 1인당 답변은 3분이다. 방청 시민들에게도 질의 시간이 주어진다. 이번 토론회는 1시간 40분 진행된다. 

한편 2016 남강유등축제 개최를 두고 논란이 표면화된 것은 지난 3월 14일부터였다. 진주시가 진주남강유등축제 발전방안 실무토론회에서 입장권, 축제운영, 교통, 안전 등 4가지를 다뤘지만 사실상 지난해 가장 논란이 됐던 가림막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 없이 오히려 가림막 반대 집회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한 것이다.

이에 3월 29일 (가칭)남강유등축제를 지키기 위한 진주시민행동 준비모임(진주시민행동)은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남강유등축제 가림막 철거를 주장하며, 시민여론조사와 축제 평가토론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자 진주시 관변단체들이 시민단체를 호도하며 진주시 입장을 대변하고 나섰다. 지난 3월 29일 진주문화원이 ‘남강유등축제 유료화 바로 알리기’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어 4월 9일 진주지역 문화예술단체가 남강유등축제를 유료화하는 진주시를 옹호하며 시민단체를 맹렬히 규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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