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남·부산대 도입·시행…경남·창원대 아침식당 안 열어…경상·인제대 시험기간 등 운영

최근 대학교마다 단돈 '1000원'짜리 아침밥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와 전남대에 이어 19일 부산대에도 1000원 아침밥이 선보여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학들은 아침밥 먹기 운동을 진행하거나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학생들에게 부담을 줄이고자 단돈 1000원 아침밥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남지역 대학교는 학생식당에서 아침식사로 1000원짜리 메뉴를 내놓을 계획이 있을까.(기숙사 제외)

경남대, 경상대, 인제대, 창원대에 물었다.

경남대는 1년 전까지 학생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했지만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경남대 학생식당 관계자는 "원래 아침식당을 운영했지만 이용하는 학생수가 적고 편차가 컸다. 결국엔 적자가 심해서 1년 전부터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학생식당 아침 메뉴 가격은 2500~3000원이었다.

창원대도 아침식사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10여 년 전에는 시험기간 동안만 아침식사 메뉴를 내놓았지만 현재는 이마저도 끊겼다.

창원대 학생과 관계자는 "당시 이용률이 저조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상대와 인제대는 아침시간대 학생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경상대는 이용률은 낮지만 복지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경상대 관계자는 "학생 등 대학 구성원들의 생활·복지사업 공동체인 대학생협에서 학생식당을 운영하다 보니 이윤을 추구하는 목적보다는 복지차원에서 아침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험 기간에는 아침식사를 단돈 1000원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아침 메뉴 가격은 3000원이다.

인제대도 학생식당 일부에서 아침식사를 학생에게 제공하고 있다.

다른 지역 대학교에서 1000원 아침밥이 등장하자 도내 대학생들은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학생은 "학생들이 아침을 안 먹고 다닌다는 것을 알고 학교에서 1000원짜리 아침식사를 준비했다고 하니 부럽다"면서 "배고프면 확실히 집중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학교 밖은 가격도 비싸고 시간도 허비된다"고 말했다.

구연진(21) 창원대 생명보건학부 학생은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줄이는 등의 목적으로 학교 측에서 아침식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면 학생 입장에선 좋다. 하지만 학교 측의 의지와 보조가 없다면 실현 불가능한 것이므로 학교와 총학생회의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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