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교 활성화 계획 발표…토론형 수업·과정 평가 확산 유도

교육부가 2022년까지 고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현재 30명에서 24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16.6명에서 13.3명으로 감축한다.

학생 수가 줄더라도 교사 채용 규모는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교육 여건 개선 기회로 삼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고교 학생 수는 2015년 178만 명에서 2022년 122만 명으로 56만 명(30%)이 줄어든다. 학생 수 감소에도 중등 교원 정원은 2013년부터 14만 3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부는 고교 학생 수가 줄면서 학급당 학생 수도 24명으로 줄이고, 교사 1인당 학생수 역시 13.3명으로 감축한다. 이는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수준이다.

 

교육부는 학급당 학생 수가 줄면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협력·탐구·토론형 수업이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학생 선발과 평가도 내신(교과) 성적보다 소질·적성(비교과)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학생 선발과 관련해 일부 비평준화 지역에서 시행되는 고입 선발고사를 점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

협력·토론·참여형 수업에 맞춰 학교 시험도 객관식 지필평가 비중을 줄이고 과정평가(수행평가)를 늘리는 방향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일반고 중에서 과학·예술·체육 교과를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교과 중점 학교'는 지난해 130곳에서 올해 200곳, 내년 300곳으로 확대한다.

고교 진로·직업교육도 강화한다. '진로교육 집중학기제' 운영 학교를 올해 37곳에서 2018년 100곳으로 늘리고,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 비중은 2022년까지 30%로, 취업률은 6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성과가 지속하려면 고교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수업 모델을 정착시키고, 이를 통해 학생부 중심 대입 전형 체제가 확립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교육부 발표 내용은 경남도교육청이 이미 시행하는 정책이 대부분이어서 앞으로 도교육청 정책 추진에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중·고등학교 서술형 평가와 과정 중심 수행 평가 확대, 고입 선발고사 폐지, 특성화고 활성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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