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도 금호초·봉래초·개양중·경남자동차고·진주혜광학교는 이미 수명 초과

경남도내 학교 인조잔디 수명(7년)이 초과한 곳이 47곳, 올해 수명이 끝나는 학교도 24곳으로 나타났다. 도내 인조잔디 운동장이 있는 126개 학교 가운데 절반 이상인 71곳이 수명을 다하거나 임박했지만 예산 등 문제로 방치되고 있다.

녹색당은 7일 각 시·도교육청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해 인조잔디 수명 초과 학교 명단을 공개했다. 이 수명(내구연한)은 교육부가 설정한 것으로 이를 초과했다는 것은 '위법적 행정'이라는 의미가 녹색당은 설명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인조잔디 수명이 종료됐으나 미처리된 전국 347개 학교 가운데 경남지역 47개 학교가 포함됐다. 또 올해 수명이 초과하지만 대책이 없는 전국 329개 학교 가운데 경남은 24개 학교가 들어갔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158개교·서울 97개교에 이어 경남 71개교로 세번째로 많았다. 나머지 시·도는 대부분 20~30곳 안팎이었다.

녹색당은 "교육청이 이 문제에 대처할 의지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궁극적으로는 교육재정 부족이 더 큰 문제"라며 "누리과정예산을 교육청에 전가한 정부는 이 문제에서도 똑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녹색당은 내구연한이 종료됐거나 종료되는 인조잔디가 설치된 학교 명단을 홈페이지(http://kgreens.org)에 공개했다.

녹색당과 환경단체들은 그동안 인조잔디에서 납과 같은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더운 여름에는 화상 우려도 있으며 내구연한이 7년 밖에 되지 않아 오래 사용하지 못한다며 개선을 요구해왔다.

한편, 경남지역 인조잔디 수명 초과 47개 학교는 △창원 도천초 신방초 자여초 장천초 진해중앙초 합성초 합포초 마산서중 삼정자중 웅동중 경남혜림학교 △진주 금호초 봉래초 개양중 경남자동차고 진주혜광학교 △사천 수양초△김해 활천초 생림초 장유초 김해중 봉명중 진영중 김해삼방고 김해중앙여고 밀성초 △거제 삼룡초 계룡초 제산초 옥포중 동부중 △양산 양산초 황산초 서창고 △함안 아라초 호암초 함안중 △창녕 창녕중 △고성 경남항공고 철성고△남해 남해초 창선고 △하동 진교초 △함양 함양초 위성초 함양제일고 △합천 합천중이다. 창원 상남초와 통영 두룡초는 올해 예산에 반영해 처리 예정이다.

올해 수명을 종료하는 24개 학교는 △창원 명서초 웅남초 중리초 도계중 용원중 △진주 진주초 대아고 진주기계공고 △사천 삼성초 △김해 수남초 주촌초 활천중 △밀양 밀양여중 △거제 장승포초 국산초 지세포중 △양산 성산초 △고성 고성초 고성고 △산청 덕산중 △함양 안의초 안의중 △거창 창남초 아림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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