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토리' 정규 1집 발표, 진주 쇼케이스

<구주견문가> (求宙見聞歌) 작사/ 곡 미옹
집 구하러 동네방네 다니네
보여주는 집들은 거기서 거기
창문을 열면 모두가 벽들뿐인데
이럴 바에 반지하랑 뭐가 달라

내가 원한 것은 그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 바람
나의 작고 소박한 바람
그게 이렇게 어렵다니
이 돈으로는 안 된다니

집 구하러 동네방네 다니네
오늘도 난 빈손으로 돌아가네
주인 잘못 만난 내 발만 고생하네
차라리 달팽이가 부럽구나

집을 나서면 누구에게나
평등한 하늘 바람 구름인데
집안으로 옮기는 일이
그게 이렇게 어렵다니
이 돈으로는 안 된다니

여기저기 또 가네
이 집 저 집 또 가네
어제도 오늘도 가네
보나 마나 똑같네

집을 나서면 누구에게나
평등한 하늘 바람 구름인데
집안으로 옮기는 일이
그게 이렇게 어렵다니
이 돈으로는 안 된다니

집 구하러 동네방네
오늘도 난 동네방네
집 구하러 동네방네
오늘도 난 동네방네
집 구하러 동네방네
오늘도 난 동네방네
집 구하러 동네방네
오늘도 난 동네방네

집 구하러 동네방네 다니네
오늘도 난 동네방네 다니네
집 구하러 동네방네 다니네
차라리 달팽이가 부럽구나

그게 이렇게 어렵다니
이 돈으로는 안 돼
그게 이렇게 어렵다니
이 돈으로는 안 된다니

 

 

‘앙큼상큼’ 어쿠스틱 여성 듀오 ‘투스토리’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진주를 찾았다. 그동안 EP앨범으로 활동하다 올해 3월 28일 발매된 첫 정규 앨범 <첫 번째 이층 집>의 쇼케이스를 위해 통영과 진주를 차례로 방문한 것이다.
지난 4월 3일, 호탄동 ‘부에나비스타’에서 열린 공연 후, 보컬을 맡고 있는 예진(강예진)이 들려준 이야기를 정리했다.

 

1.
기타를 치는 미옹(김미영) 언니는 사이키델릭 음악을 연주하던 밴드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와 집시 음악을 연주하던 밴드 ‘오르겔탄츠’에서 활동했었는데, 제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고 제 목소리가 마음에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팀을 하게 됐고, 2012년 12월에 첫 EP 앨범을 발표하고 지금까지 같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주로 밝고 경쾌한 느낌의 멜로디를 연주합니다. 그러나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이야기들을 담아내려고 해요. 살면서 겪게 되는 쌉싸래한 일상들 말이죠. 그래서 저희 음악을 ‘다정하지만 묘하게 뒤틀린 2층 언니들의 수다’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2.
이번 앨범이 나올 수 있게 동료 뮤지션들이 도움을 주셨어요. 바이올린에 권지영, 베이스에 노선택(a.k.a 조르바), 퍼커션에 장도혁, 코러스에 ‘사람 또 사람’, 신승은 등 좋은 동료들이 앨범에 참여해 주었어요. 그리고 크라우드 펀딩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고요. 그분들께 실망시키지 않을 만큼 좋은 앨범이 나온 것 같아 뿌듯하고 기쁩니다. 일단 CD는 나왔지만, 온라인으로는 타이틀곡인 ‘구주견문가(求宙見聞歌)’만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 상태예요. 앞으로 매달 한 곡씩 1집 수록곡을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3.
요즘 이사철이라 방 구하러 다니는 분들 많으시죠? 서브 타이틀곡인 ‘구주견문가(求宙見聞歌)’는 글자 그대로 ‘방을 구하러 다니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담은 노래’예요. ‘내 방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오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집을 알아보러 다니던 경험을 경쾌한 삼바 리듬에 맞추어 노래해 봤습니다.

   

 

4.
이곳 진주는 올 때마다 참 따뜻한 힘을 주는 곳이에요. 작년에도 ‘부에나비스타’에서 공연을 했고, 개천예술제 행사 공연에도 참가했었는데, 매번 좋은 추억을 안겨주었죠. 이번에도 따뜻한 기운 얻고 올라갑니다. 다음에 또 좋은 모습으로 찾아올게요. 그때 또 만나도록 해요. 고맙습니다.

 

 

<첫 번째 이층 집> Track List
1. CCTV
2. 구주견문가
3. 붐붐붐
4. 작은 세상
5. 적당히 좀 합시다
6. 미도리
7. 다즐링
8. 댄싱투게더
9. 도사리카페
10. Girl
11. 불을 끄면
12. 마음으로 그리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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