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재경, 더불어민주당 서소연, 무소속 강주열 후보 상대 약점 공격

20대 총선 진주 을 선거구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김재경, 더불어민주당 서소연, 무소속 강주열 후보 등이 자질과 공약을 검증하면서도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했다.

1일 진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마련한 이날 후보자토론회에서 강주열 후보는 "같은 당의 홍준표 도지사와 왜 싸우는가, 공천을 주었던 전 도·시의원과도 관계가 불편하다.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하지 않는가?"라며 김 후보의 아픈 곳을 찔렀다.

이에 김 후보는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서 송구스럽다. 원인은 많다. 근본적인 문제는 진주의료원 해산을 앞두고 진주지역 국회의원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하면서 갈등이 빚어지기 시작했고, 지역 사업의 차질로 갈등이 생겼다"고 밝혔다. 지역내 갈등에 대해 "지방의원 공천제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국회의원의 지방의원 공천권 행사는 시정돼야 한다. 4선에 성공하면 새누리당의 기조에 맞춰 상향식 공천을 추진하겠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정치적인 행보를 보면 열린우리당 시장 후보를 지냈고, 주로 진주 갑 지역에서 활동했었는데 진주 을로 옮긴 것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다. 본인의 정치적인 이념과 좌표에 대해 설명해 달라"며 강 후보가 지역구를 옮긴 것을 꼬집었고, 강 후보는 "열린우리당은 노무현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인 철학을 기본으로 한다. 저는 그것에 충실한 사람이라 확신한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강 후보는 "비례대표를 신청했다가 탈락하자 지역구에 출마했다"며 서 후보를 압박했고 서 후보는 "비례대표에 탈락한 것이 아니라 여성 전략공천을 받은 것이다"라며 반격했다.

공약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서 후보는 진주-사천-산청을 통합한다는 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진주-사천은 현실적으로 사천시민의 반발이 만만찮다. 통합의 손실도 많을 것이다. 통합하지 않더라도 진주-사천은 서로 상생협력하면 발전할 수 있다. 왜 추진하려고 하는가"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강 후보는 "(3곳이)통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 진주가 가진 교육·문화 인프라와 사천의 항공 생산성, 산청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살고 싶은 광역기초단체가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서 후보는 "우주항공기업 150개 이전과 창업을 공약했지만, 국내 관련 기업 전체가 107곳에 불과하다. 과장이 심한 게 아닌가"라며 김 후보의 우주항공기업 10개 유치 공약을 공격했다. 김 후보는 "국가항공산단이 완공되고 위성 관련 조립공장, 부품시험인증 인프라 등이 갖춰지면 150곳은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공통질문인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에 대해 후보들은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놨다.

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될 국회의원 2명의 의지에 달려 있다. 현재 추진하는 산학연 클러스터는 문제가 많다. 산학연 클러스터의 본래 기능을 살린다면 활성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 후보는 "혁신도시는 참여정부의 작품이다. 2단계의 혁신도시 추진이 시작돼야 한다. 이전 공공기관과 함께 자회사와 협력회사도 혁신도시로 들어올 방안을 마련하고 수도권의 이전 가능성 있는 공공기관을 더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이전기관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도록 보완해주고 독자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KTL이 우주항공과 관련해 250억 원을 투자해 융합센터를 만들겠다고 하는 등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투자 등이 차근차근 이뤄지면 신성장 동력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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