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선거대책위 출범식…새누리 "무능 야당"비난, 더민주 "독주 병폐"지적

새누리당 경남도당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29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각각 개최하고 20대 총선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올렸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강조하며 '경남 압승'을 통해 무능한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추락 직전의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새누리당 집권 8년을 심판해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새누리당 도당은 이날 오후 김태호·이주영·안홍준·강기윤·박성호·김정권 공동선대위원장 등 총선 지도부와 각 지역 후보자, 주요 당직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었다.

강기윤(국회의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제20대 총선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담보하느냐 안 하느냐를 결정 짓는 중차대한 선거"라며 "국가관이 투철한 새누리당만이 어려운 나라 상황을 구할 수 있다. 모두가 똘똘 뭉쳐 싸우면 경남 16개 전 선거구를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제20대 총선 새누리당 경남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이 2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새누리당 경남도당 5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김태호(왼쪽 셋째) 새누리당 부산·경남권 선거대책위원장과 총선 후보가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경남 공동선대위원장이자 중앙당 부산·경남권 선거대책위원장인 김태호 의원은 "이번 선거는 말로만 민생·경제·안보를 이야기할 뿐 정부의 경제활성화법, 노동개혁법, 테러방지법 등을 반대해 온 야당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하면서 "비전을 못 주고 절망만 주는 정치, 미래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 압도적 승리로 경남에서부터 정치대혁명을 이루어나가자"고 밝혔다.

17개 특위, 10개 본부, 종합상황실, 클린선거감시단 등으로 구성된 새누리 경남선대위는 '도민생활이 최우선, 지역경제 살리는 새누리당'이라는 슬로건 아래 '항공·나노융합·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 '항노화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구축' '남해안 관광 인프라 확대'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수' '6·25 전쟁 흥남철수 기념사업 추진' 5가지를 경남지역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경제살리기 선대위 출범식 및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더민주 도당은 김경수·공민배·김인식 공동선대위원장과 백두현 본부장을 앞세운 총선 체제를 가동했다.

▲ 더불어민주당 경제살리기 경남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가 29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열렸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김종인(앞줄 오른쪽 둘째) 비대위 대표와 김경수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총선 후보가 경제살리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김종인 대표는 "대기업 법인세 인하 결과, 나라도 가계도 돈이 없는데 기업만 투자하지 않는 돈이 쌓인 나라가 됐다"며 '더불어 경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한 "하나의 당이 장기 집권을 하면 일본과 같은 잃어버린 20년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며 "사람의 머리가 한 점에 고착화돼 있으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도당 위원장은 '경제살리기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 결의문'을 통해 "우리 경제는 썩어 문드러지고 있는데도 박근혜 정권은 패권 다툼과 정치 권력 강화에만 여념이 없다"며 "그들만의 경제를 끝내고 함께 잘 살 수 있는 더불어 경제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강한 야당만이 독주를 견제할 수 있고 이기는 야당만이 민생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민주 도당은 '경남의 무너진 지방자치를 복원하기 위한 학교급식법 개정 등 정상화법 추진', '연구개발 능력 강화를 통한 해양플랜트·제조업 등 수출기반 산업 고도화', '반값 임대주택 공급을 통한 저소득층 주거복지 실현' 등의 경남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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