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너지 전국 첫 시행…모바일 청구·수납 서비스시간·장소 제한 없이 사용청구서 분실·연체 불편 덜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이용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도시가스 요금을 청구받고 카카오페이로 요금을 낼 수 있게 됐다. 경남에너지가 국내 도시가스 공급사로는 전국 최초로 도시가스 요금 청구서를 카카오톡으로 받고, 납부는 카카오페이로 하는 '모바일 요금 청구·납부 서비스'를 구축했다.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 택시를 발판 삼아 '카카오 택시 블랙 서비스'를 시작했고, 카카오페이 청구서 서비스까지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잇달아 시작했다. 현재 오프라인 중심의 산업에 모바일을 접목하는 'O2O(Offline to Online)'가 빠르게 진행돼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시가스 공급사로는 경남에너지가 전국 최초로 고객 요구를 충족하고자 한층 고급화한 도시가스 서비스 제공에 먼저 발을 내디뎠다.

카카오 측은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요금 청구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도입됐으며, 도시가스 청구수납 서비스는 경남에너지의 발 빠른 노력으로 공공요금 청구 서비스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경남에너지 관계자는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모바일 청구·수납 서비스 도입을 우리가 카카오 측에 먼저 제안했다. 약 1년간 시행착오와 수정 등 노력 끝에 고객이 손쉽게 사용하도록 청구서를 구성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그간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경남에너지의 이번 서비스 도입은 기존 도시가스 관련 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쳐 다소 정적이던 도시가스 산업에 '스마트'를 입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가스 요금 청구서를 받으려면 도시가스 계약자와 같은 이름의 휴대전화로 신청해야 하며, 별도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바로 서비스 이용을 할 수 있다. 서비스 가입 경로는 '카카오톡 → 더 보기 → 카카오페이 → 청구서 → 경남에너지 청구서 추가하기 → 본인인증' 순으로 선택하면 청구서를 그달 치부터 받아 볼 수 있다. 청구서는 카카오톡 메시지로 도착 알림을 해주기에 편리하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 청구서를 열람하면 '월별 고지 내역, 납부 내역, 미납 요금' 등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 1년간 도시가스 사용금액 추이를 분석해 전년 동월 사용금액과 당월 사용 금액 차액을 알려줘 요금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도시가스 요금 납부는 '카카오페이 → 청구서 → 납부하기'를 선택하면 카카오페이로 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페이 → 청구서 → 바로납부'를 선택하고서 종이고지서에 인쇄된 QR코드를 스캔해도 요금을 낼 수 있다.

이 서비스로 은행 영업시간 제한이나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때 겪는 불편함을 줄이고, 불필요한 연체금액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추가 앱 설치 없이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요금을 낼 수 있고, 청구서 분실에 따른 불편도 덜 수 있다.

경남에너지 관계자는 "도시가스 회사는 고객에게 안전한 에너지 공급과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사업자와 이용자가 모두 같은 플랫폼을 사용함으로써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한 김해 지역 한 고객은 "이런 서비스를 수도권이 아닌 경남에서 가장 먼저 시행해 지역 주민으로서 뿌듯하다. 사용해보니 매우 편리해 친척과 주변 친구에게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경남에너지는 이번 카카오페이 요금 납부 서비스 이외에도 신용카드 결제 최초 도입, 수납방식 다양화 등 고객 편의 측면에서 진일보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가정용뿐만 아니라 산업용 수용가 전용 페이지를 홈페이지에 추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런 움직임은 다른 도시가스업체에 영향을 줘 도시가스 공급업체 서비스 고급화와 에너지 기업 위상 제고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에너지는 이번 서비스 도입과 함께 카카오 청구서 가입자 중 추첨을 해서 '도시가스 요금 바우처'를 지급하는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에서 오는 29일까지 신청한 고객 25만 명에게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선착순으로 지급하고 있다.

정세진 경남에너지 사장은 "고객 접근성이 높은 카카오를 도시가스 서비스에 접목함으로써 고객 편의성 향상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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