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교육사랑방·참교육진주학부모회·교육희망진주지부, 15일 이창희 진주시장 책임론 언급
- "진주아카데미 운영 '맘대로 시스템' 드러났다"

'진주아카데미 사태'가 불거진 지 한 달 여, 진주시가 아무런 해명도 사과도 하지 않고 '나 몰라라'하는 가운데 진주지역 교육단체들이 나서서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이창희 진주시장’을 지목했다.

진주교육사랑방, 참교육진주학부모회, 교육희망진주지부 등 진주지역 교육단체들이 진주아카데미 사태에 대해 이창희 진주시장 책임론과 진주시가 시민에 대한 갑질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창희 진주시장 책임론'은 지난 2월 18일 진주시의원들이 성명서를 발표, '이창희 진주시장 공개 사과, 관련자 징계'를 요구하고, 노동당 진주시당협이 ‘갑질하는 진주아카데미 운영’에 대해 진주시의회 차원의 진상 조사를 요구하며 '이창희 진주시장 공개 사과'를 요구한 데 이어 세 번째이다.

진주아카데미 사태는 이창희 시장의 4대 시책인 '진주아카데미' 수강생 모집에서 진주시가 특정학교 학생들을 고의로 전원 배제한 사실이 학부모들에 의해 폭로된 일이다. 뒤이어 해당 학교장이 평소 진주아카데미 등 진주시책에 비판 발언을 하기 때문에 해당 학교 학생들을 배제한 것이 밝혀져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는 “진주시장이 시민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공무원들이 따라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이창희 시장의 책임론을 주장하고 나선 것.

▲ 진주시 '진주아카데미' 홈페이지.

이들 단체는 “이창희 진주시장이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여론을 원천봉쇄하고자 진주시에서 선임한 진주아카데미 운영위원들을 통해 금호초 학생들을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진주시는 금호초등학교 학생들이 진주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진주시가 시민에게 갑질하는 것이냐?”고 항의하는 학부모에게 진주시 관계자가 “네”라고 답했다"며 "시민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무원이 시민들 머리 꼭대기에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들은 “이 사태가 진주시의 조직적인 행동이 아니라면 진주시는 해당 운영위원들의 명단을 즉각 해촉시키고, 갑질 공무원의 사과도 내놨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단체는 "진주시가 '고의배제' 사실이 드러나자 해명이나 사과도 없이 해당 학교 학생들을 진주아카데미 전원 수강으로 사태를 마무리했다"며 “수강생을 맘대로 넣고 빼는 일이 가능한 것으로 진주아카데미의 운영이 ‘맘대로 시스템’에 따라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들 교육단체는 재발방지와 진주지역 모든 학생들에 대한 공평한 기회 부여를 위해 “진주아카데미 학생선발과 관련된 모든 것을 공개화해 선발과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갑질’공무원 징계, 이번 사태와 관련된 아카데미 운영위원 해촉, 진주시장 사과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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