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 실현 진주시민운동본부가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와 협상, 개성공단 재가동 등을 촉구했다.

6.15공동선언 실현 진주시민운동본부(진주6.15본부)는 3일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현 정세에 대해 “얼마 전 미국 국무장관과 중국의 외교부장 회담에서 나온 '한반도 정세가 통제불능이 되는 걸 막아야 한다'는 발언은 한반도 상황이 일촉즉발의 위험한 상황에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극도로 긴장된 상황에서 진행될 한미합동군사훈련은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격화시키고 위험천만한 사태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주6.15본부는 “오는 7일부터 4월 말까지 한국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언급한 뒤, “한미합동군사훈련은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으로 항상 방어적 훈련이라는 주장과 다르게 선제공격훈련이다. 23만 5000명의 한미연합병력이 동원되고, 항공모함 전단과 핵잠수함 등 미국의 최첨단 핵전쟁무기가 모두 투입되는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은 최고사령부 중대 성명을 통해 ‘참수작전’과 ‘선제타격’에 투입되는 특수작전무력과 작전장비들이 사소한 움직임이라도 보이는 경우 1차로 청와대 등을 타격하고, 2차로 미국본토와 아시아태평양 미군 기지를 타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고설명했다.

진주6.15본부는 이같은 정세가 “2013년 전쟁위기와 작년 8월 전쟁위기를 뛰어넘는 상황 전개가 아닐 수 없다”면서 “박근혜 정권이 전쟁위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드 배치로 중국과는 갈등과 긴장을 조성하였고, 전격적으로 개성공단 폐쇄하여 남북관계를 완전히 단절시켰다”고 덧붙였다.

특히 진주6.15본부는 “박근혜 정권은 사실상 북 체제를 부정하고 붕괴시키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12년 동안 중단되었던 군의 대북전단 살포 계획을 발표하는 등 대결과 충돌의 위험을 키우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대통령이 안보 불안과 전쟁 위기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주6.15본부는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기를 격화시키는 일체의 행동은 중단되어야 한다”며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폐기와 평화협정 체결,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대화와 협상만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전쟁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진주6.15본부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의 즉각 중단을 촉구함과 동시에 정전상태를 끝내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첫 단계로써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와 협상을 시작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에 진주6.15본부는 7일부터 ‘릴레이 1인 시위’와 진주지역 각계각층 대표자들과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100인 평화선언’, 집회와 강연회, 서명운동 등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국 및 경남지역 평화행동에 적극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15공동선언은 2000년 6월 13일부터 6월 15일까지 2박 3일 동안 평양에서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고 발표한 선언이다. 통일문제의 자주적 해결을 선언하고 남북 경제협력을 비롯한 교류 활성화에 합의했다. 1948년 한반도 분단 이후 첫번째 남북 정상회담이다.

아래는 6.15공동선언 실현 진주시민운동본부 기자회견문에서 밝힌 4가지 촉구 사항이다.

- 미국은 전쟁위기 격화시키는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하라

- 미국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와 협상에 즉각 나서라

- 정부는 개성공단 재가동하고 사드배치 완전 백지화하라

- 정부는 5.24조치 폐기하고 남북관계에 즉각 나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