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식중독 조심…해외여행 땐 비상약, 겨울-온난화 노로바이러스 주의

새해가 밝았다. 이맘때면 1년 계획이나 목표를 세우는 사람이 많다. 저축이나 학업도 중요하지만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기본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건강'이다.

건강관리는 1년 내내 해야 하지만, 특정 시기에 보다 많이 신경 써야 할 질환들이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박철 과장과 창원 활기찬경희한의원 윤상현 원장의 도움말로 양·한방 계절별 건강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겨울(12~2월) : 호흡기 질환 주의

△박철 과장 = 공기가 건조해 호흡기 환자가 늘어난다. 적절한 실내온도 유지, 특히 습도 유지가 중요하다. 또한 겨울에는 활동량이 부족해 근육이 경직돼 빙판길에서 넘어져 골절이 될 우려가 높으므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등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 온난화로 노로 바이러스 등 겨울철 식중독이 늘었다. 날씨가 차다고 음식 위생에 등한시하면 안 된다. 추우면 혈관이 수축해 심혈관계 질환도 많아지므로 갑자기 찬 공기를 맞지 않도록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 박철 건강관리협회 과장

△윤상현 원장 = 겨울철은 본격적인 한기가 우리 호흡기 및 전신을 위협하는 시기이다. 면역력이 떨어져 가장 질병이 생기기 쉬운 계절이므로, 한기를 몰아내주고 움츠러든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계피와 모과 그리고 생강, 인삼을 함께 차로 끓여서 약차로 마시면 감기도 예방하고 기운도 얻을 수 있다. 춥다고 웅크리고 있지만 말고 경직된 신체를 풀어줄 수 있도록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봄(3~5월) : 알레르기 질환 주의

△박 과장 = 꽃가루 등으로 비염이나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자가 많아진다. 신학기 학생들이 모이면 서로 감염성 질환을 옮기는 경우가 많아 감기와 수족구병,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등이 유행할 수 있다. 따라서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손 씻기가 정말 중요하다. 또한 겨울철 움츠렸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직장인들이 춘곤증에 시달릴 수 있다. 신선한 과일과 고른 영양소 섭취, 운동으로 체력을 키워야 한다.

△윤 원장 = 봄철은 실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지만, 아직 겨울의 한기가 살짝 남아 있어 호흡기 질환이 많다. 우리나라 특성상 황사를 포함한 대기 오염이 심해지는 시기이므로, 미세 먼지 및 황사 대비로 마스크를 늘 휴대해 먼지가 많거나 한기가 느껴질 때에는 착용하는 것이 좋다. 국화차 같은 알레르기를 완화시켜주는 차를 통해 병을 예방하면 좋을 듯하다.

◇여름(6~8월) : 감염성 질환 주의

△박 과장 = 높은 기온으로 세균이 활발하게 증식하는 시기이므로 감염성 질환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탈수가 많이 생겨 일사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절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특히 여름 휴가 때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이 많다. 동남아 등 외국에 갈 때 현지 풍토병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적절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또 지사제 등 응급처치에 필요한 비상약을 가지고 해외여행을 해야 한다. 치아 스케일링은 연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데, 1년의 기준이 7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다. 6월이 되면 스케일링도 챙겨보는 것이 좋다.

▲ 윤상현 활기찬경희한의원장

△윤 원장 = 음식이 상하기 쉬워 식중독 등이 쉽게 발생하므로 음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지친 몸에서 탈이 나기 쉽다. 여름철은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로 인해서 몸의 온도조절이 힘들어지고, 진액 손실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진액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면서 새는 땀을 수렴해주는 오미자차가 손실된 진액을 보충해 주고, 새나가는 땀을 잡아 주므로 좋다. 또한 체온이 올라가서 힘들어지고 짜증이 나면서 답답할 때에는 몸 안의 열을 떨어뜨려 식혀주면서 진액을 보충해 주는 칡차가 좋다. 그리고 빠져나가는 진액과 함께 기운도 같이 새어 나가므로, 말려서 건조한 홍삼이나 인삼보다는 생으로 쓰는 수삼이 좋다. 수삼이 진액과 기운을 함께 보충해주기 때문이다.

◇가을(9~11월) : 벌레·곤충 주의

△박 과장 = 성묘나 산행 등 야외 활동이 많아 쓰쓰가무시와 같이 진드기 등 벌레에 의한 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긴 소매 옷을 입고 풀밭에 아무렇게나 눕는 것을 피해야 한다. 요즘은 벌 쏘임 환자가 많은데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일교차가 심해 가을에도 감기 환자가 많다. 특히 겨울철 독감 유행을 앞두고 11월께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윤 원장 = 가을철은 건조해지면서 기온이 낮아진다. 1년 중 제일 쾌적하지만, 건조한 날씨 탓에 호흡기가 건조한 사람은 비염이 심해지거나 마른 기침이 생길 수 있다. 이때에는 한기를 몰아내 주는 생강차나 폐에 진액을 공급하고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인삼차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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