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동지구대 앞에서 살해당한 이주여성과 아이를 위한 추모 및 기자회견

'베트남 이주여성 일가족 살해사건'은 지난 7일 오전 6시 20분께 서울 구로구에서 조모(52)씨와 베트남 국적의 전처 ㄱ(31)씨, 딸(6)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강외숙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이주여성의 현 남편이 '아내가 딸과 함께 전 남편을 만나러 갔는데 돌아오지 않고 휴대전화기도 꺼져 있어 납치된 것 같다'고 신고했는데 진주 해당관할 지구대 경찰이 무성의했다"며 "적극적인 초기대응에 나섰다면 사건을 막을 수도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경찰이 이런 내용의 신고를 접수하고도 곧바로 위기대응에 나서지 않고 단순 가출로 처리해 사실상 살인이 이뤄지기까지 시간을 제공한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일선경찰의 대응시스템에 대해 "현재 상황의 위험성을 상세히 전달하였음에도 소극적인 대처만 보였다"고 지적하며 "살해당한 이주여성의 현 남편의 신고를 받고도 적극 조치하지 않은 경찰관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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