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봄날 길을 가다

아이는 꽃들을 만난다.

그리고 길 위에서 한참을 서성거리다

몸을 낮추고 말을 건네는 법을 알게 된다.

선암사에서

옥룡사지 동백숲에서 꽃들이 아이에게 말을 건넨다.

아주 오래된 위안이다.

/ 홍상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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