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남해에서 3월 22일부터 5월 26일까지 열려

경남에서 설치미술가, 공공미술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강선녀 작가가 ‘뮤지엄남해’(남해군 창선면)에서 지난 3월 22일부터 5월 26일까지 네 번째 개인전 ‘INTRO INSIDE OF ME(내 안의 인트로)’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15년 세 번째 전시 후 긴 공백을 지나온 강 작가의 사색의 결과물이자 전시 제목 ‘INTRO INSIDE OF ME’가 말하듯 자기 안의 서막, 즉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작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두 개의 파트로 나눠 있다. ‘Part 1 명상하는 얼굴들’은 눈을 감고 있는 51개의 입체 얼굴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51개의 얼굴들은 흰 석고로 본을 떠 그 위에 페인팅을 하거나 큐빅을 붙이는 등의 작업을 했다. 강 작가는 “관람객이 자신과 닮은 얼굴을 찾아 바라보며 명상하는 시간을 가지길 원한다”라고 말한다.

Part 2 사슴과 뿔- 사라지는 아름다운 것들 
Part 2 사슴과 뿔- 사라지는 아름다운 것들 

‘Part 2 사슴과 뿔- 사라지는 아름다운 것들’은 철 조형물이다. 강 작가는 철을 녹이고 붙이는 용접을 통해 2m 규모의 사슴과 뿔을 아주 섬세하게 조형했다. 강 작가는 “나의 첫 시작은 사슴의 뿔이었다. 생명이 위협에 처하면 과감하게 끊어내고, 또 다시 자라기에 불멸과 아름다움을 상징한다지만 그 웅장한 뿔이 사슴의 생존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모순에 사로잡혔다”라며 “결국 인간은 이 웅장한 뿔로 인해 가라앉고 소멸되어 가는 건 아닐까? 라는 물음을 던져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강 작가는 전시회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이 모든 의미를 철학적으로 고민하거나 이해해야할 필요는 없다. 왜? 라는 단순한 질문도 좋고, 각자만의 방식으로 느낌 혹은 설렘 하나를 챙겨가는 것도 작가에게는 큰 영광이 될 것이다”고 당부한다.

강선녀 작가 
강선녀 작가 

강선녀 작가는 경상대학교 미술교육과, 인도 비스바바리티 대학원에서 조형미술을 공부했다. 2003년 비스바바리티 난단갤러리에서 첫 전시회를 가졌고, 국내로 들어와 2006년, 2015년 경남에서 두 번째, 세 번째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이외에도 담양 ‘해동빛의 정원’ 기획 초대작가, 통영 금평마을 만들기, 부여 세계연꽃축제 등 다양한 공공미술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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