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 이상 인구 가운데
18세~20대 인구 비율 16.2%
무당층도 많아

경남 진주지역 세대별 인구수를 살펴보니, 만 18세 이상~20대 인구수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시대라고 하지만, 젊은층 표심이 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각 당 예비후보들이 주요공약을 발표하고 있지만, 청년층 공략을 위한 세부 공약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청년들은 청년 대상 공약 제시를 당부했다. 청년층 가운데 ‘무당파’가 많은 만큼 청년층 공약에 따라 표심도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경남 진주 지역 만18세~20대 인구수는 4만 7082명으로 만 18세 이상 인구수(28만 7918명)의 16.2%에 달했다. 50대 5만 7980명(19.9%), 60대 5만 1534명(17.7%), 40대 5만 256명(17.3%)에 비해서는 낮은 비율이지만,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70대 이상 인구수 4만 4135명(15.2%), 30대 인구수 3만 8931명(13.4%)에 비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까닭이다.

각 당 예비후보들의 주요 공약 발표가 이어지고 있지만, 청년층을 위한 주요 공약은 사실상 전무하다. 각 당 후보들은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에 따른 경제 공약이나 진주·사천·산청 통합, KTX 조기착공, 지방선거 공천 미개입 등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하고 있지만,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공약은 엿보이지 않는다. 사실상 세대별 주요공약도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지역으로 한정된 청년 특화 공약이 필요한 셈이다.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올해 총선에서 그들을 위한 공약이 제시되길 바랐다. 대학생 ㅂ씨는 지역 내에서 청년공약이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월세 담합을 법적으로 제약하거나, 20대가 주거문제나 생활문제를 고민하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대안들이 필요하다”며 주거지원 등을 요구했다. 대학원생 ㄱ씨(25)도 “청년수당이라든지 청년들의 의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 마련 등의 공약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세대별 유권자 가운데 ‘무당파’ 비율은 만 18세 이상부터 20대 사이에서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청년공약에 따라 표심이 흔들릴 수 있는 셈이다. MBC가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3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4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만 18세~20대 유권자 177명 가운데 지지정당이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자는 20.9%에 달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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