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과 정의당이 4.10 총선을 앞두고 선거연합정당인 녹색정의당으로 뭉친다. 녹색정의당 경남도당은 5일 창원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3일 국회에서도 녹색정의당 출범 기자회견이 열린 바 있다.

두 당은 4.10 총선에서 녹색정의당으로 연합한다. 기후위기와 불평등 해소, 자치분권, 기득권 양당정치 극복 등을 당의 비전과 가치로 내걸고서다. 두 당은 합당 대신 정의당을 플랫폼으로 한 선거연합정당으로 선거를 치른다. 정의당은 녹색정의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녹색당 출마자들은 녹색정의당에 개별 입당하는 방식이다. 선거 이후에는 녹색당으로 돌아갈 수 있다. 4.10 총선을 겨냥한 연합정당인 셈이다.

 

녹색정의당 경남도당이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 녹색정의당 제공
녹색정의당 경남도당이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 녹색정의당 제공

녹색정의당 경남도당은 5일 “어느 때보다 극심한 불평등과 기후위기, 심각해지는 저출생과 지역소멸을 해결할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이전투구만 벌이”는 절망의 정치를 바꾸기 위해 “녹색정의당으로 힘을 모았다”며 선거연합정당을 구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두 당의 만남은 “기후불평등에 맞서 우리 세대의 기후정치가 더 넓어질 수 있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노동과 녹색을 중심 가치로 차별철폐, 평등·생태·돌봄 국가로의 전환, 탄소중립 실현, 기후위기 극복 등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앞서 ‘선거 플랫폼 정당(=선거연합정당)’으로 4.10 총선 돌파를 결의하고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 체재로 전환했다. 녹색당, 진보당, 사회당 등에 연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화답한 건 녹색당이 유일했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 정의당은 사실상 분화하고 있다. 정의당 주요 정치인들이 ‘사회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나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들이 주축인 ‘세번째 권력’, ‘미래대연합’ 등으로 결합하고 있는 까닭이다.

경남에서는 녹색정의당 후보로 여영국 전 정의당 대표 등이 4.10 총선에 나설 예정이다.

/단디뉴스 = 김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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