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네 랄랄라 섹스 이야기]

'단디네 랄랄라 섹스 이야기'는 목욕탕이나 찜질방에서 아줌마들의 이야기, 술집에서 남자들의 이야기(아, 중년 이상이 되면 남자들이 오히려 여자들보다 솔직하지 않다카더라고요~) 못지않은 이야기를 기대합니다만. 일단은 음지에서 놀고 있는 성생활과 성지식을 양지로 끌어들이고자 합니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의 기고(성경험담) 환영합니다. 정해놓은 필자 이외 누구든 순서없이 끼어들어도 좋습니다. 불편하다면 필명 또는 익명으로 게재하겠습니다 - 편집자 주

네 일도 내 일이고, 내 일은 당연히 내 일이라 여기며 누구보다도 재밌게 사는 친구. 학창시절에는 그렇게도 날씬하고 예쁘더니만 비대해져 있는 몸은 더 이상 예전의 내 친구가 아니었다.

15년 전 쯤 이었을까? 도대체 왜 이 모양이냐고 묻는 나를 당황하게 하는 친구의 답은 ‘루프’.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아는 ‘루프’는 머리에 컬링 하는 도구가 전부였기에 그야말로 “얘가 지금 무슨 소리 하노?” 했지만 곧 그게 아니란 것을 듣게 되었다.

친구들에 비해 일찍 결혼한 친구는 곧 남매를 낳았고, 계속되는 임신으로 피임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이후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고 살이 계속해서 찌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내왔다 했다. 답답할 노릇!!

그런데 정말 좋지 않은 징후가 있어 내원을 했는데 ‘유착’되었더란다. 내 친구는 제거 수술을 했다. 친구얘기를 예로 들어 미안하긴 하지만 그 때로 돌아가 묻고 싶다.

“왜, 네가 했어? 네 남편은?”

커피집에 나를 포함한 5명의 아줌마가 앉아 있다. 뜬금없지만 5명중 3명이 피임수술을 했더라. 제왕절개 시 피임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의사가 함께 하는 것을 권하는지 궁금하다. 제왕절개를 하게 되면 태반을 꺼내고 빨리 봉합하여 상황 종료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데 자궁관을 꿰매고 있어도 될까?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가족계획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그 피임수술을 왜 여자인 내 친구들이 하게 되었을까? 콧구멍에 작은 휴지조각 하나 들어가 있어도 불편한데 하물며 자궁관을 고리와 같은 이물질로 묶어 둔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불편하지 않나?

글을 쓰는 이 순간, 자궁 속 장치를 가진 세상의 모든 친구들의 건강이 염려되어 ‘화살기도’를 쏜다. 피임은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다들 아시다시피 그 방법은 무수히도 많다. 여성들의 물리적 피임법으로는 피임약, 피임기구, 난관수술 등 난관수술의 경우 거의 100% 성공한다지만 다시는 임신을 할 수 없다는 치명적 단점을 가지고 있다.

피임기구(루프, 미레나)의 경우는 자궁 내에서 위치가 바뀌거나 빠지거나 밀려들어가 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돌발성 출혈 및 월경 출혈증가와 골반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의 보고가 있다.

피임약에는 사전, 사후피임약 두종류가 있는데, 대한산부인과학회의 보고에 따르면 (2010년 현재)우리나라 여성의 사전피임약의 복용률이 2.8%인데 비해 사후피임약의 복용률은 2배에 달한다고 했다. 사후 피임약의 부작용은 일반 피임약의 부작용보다 훨씬 심하다. 구토나 출혈, 유방통증 그 외 자궁외 임신의 위험도 높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피임수술은 대부분 여성들이 해왔다. 왜? 도대체 왜 !!!!

정관수술이 정력 감퇴라고요? 

이 문제의 화살을 남성들에게 돌려보지 않을 수 없다. 남성들의 물리적 피임법으로는 정관수술이 있는데 정자의 생산은 계속 되지만 정자의 통로인 정관을 막아서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몸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수술이다. 비교적 시술이 간단하며 복원도 가능하다. 단, 소위 말하는 정력 문제 따위의 낭설로 등한시되고 있다.

정관수술의 후유증이 두렵다면 질외사정법이나 콘돔사용을 적극 권하는 바이다. 가족계획은 해야겠는데 관계는 가지고 싶고, 정관수술은 피하고 싶다는 애매한 태도는 분명 손가락질 받아 마땅하지 않나?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가정의 평안을 위해, 모든 건강의 먼 미래를 위해, 당신의 노후를 위해….

남자들이여, 주저하지 말지어다 !! 지금 이 순간 아내사랑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 울 동네 흔한 아줌마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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