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상돈 전 더불어민주당 진주갑 지역위원장(59세)이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진주갑 선거구를 대상으로다. 그는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권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경제, 외교와 남북관계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경남 진주에서는 “수십 년 동안 특정 정당 공천만 받으면, 막대기를 꽂아도 당선되는 결과”가 있어왔다며, 진주를 바꾸고 시민들의 자존심을 세우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갈 전 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정권을 작심 비판했다. 그는 시민들의 안녕을 묻고, “저는 안녕하지 못하다”며 “이러다가 나라가 망하는 건 아닌지, IMF가 다시 오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시작된 후 정치는 실종되고, 대한민국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올해 총선에서 정부‧여당에 “단호히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부탁했다. “정권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면서다.

갈 전 위원장은 경남 진주가 과거 ‘야도’였던 점을 거론하며, 본인의 국회의원 당선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고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만 잠시 고개 숙이는 정치가 아니라, 당선되어도 진심을 다해 시민을 섬기는 정치, 사익 추구에 눈독을 들이는 정치가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 지방소멸을 막아내고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정치”를 약속했다.

갈 전 위원장은 큰 틀에서의 공약도 몇 가지 내놨다. △경남 진주를 국제적 수준의 문화예술 도시로 탈바꿈 △8년간 국비 3조원을 확보해 진주성 주변에 문화예술거리 조성 △경제통합을 골자로 한 ‘진주-사천 준메가시티’ 추진 △원도심-혁신도시 투트랙 발전전략 추진 등이다. 갈 전위원장은 그간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진주를 위해 한 일이 무엇인지를 묻고, “완전히 새로운 진주를 개척해나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갈상돈 전 더불어민주당 진주갑 지역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책보좌관, 경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한 바 있다. 2018년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장 후보로 나서 45.7%의 득표율을 거뒀지만, 현 시장에 밀려 낙선키도 했다. 2020년에는 더불어민주당 진주갑 선거구를 대상으로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정영훈 전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번 출마는 그에게 3번째 도전이다.

 

/단디뉴스 = 김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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