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제외, 시군 모두 인구 감소
70대 인구 수, 20대나 30대보다 많아
앞으로도 고령화 가속화할 듯

AI로 제작한 이미지. 빙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사용
AI로 제작한 이미지. 빙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사용

경남이 2023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경남지역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비율이 20%를 넘기면서다. 2022년 19.47%(64만여 명)이던 경남지역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23년 20.60%(67만여 명)로 상승했다. 세대별 인구수는 50대(20.8%, 58만여 명)가 가장 많았다. 60대(18.9%, 52만여 명), 40대(18.1%, 50만여 명), 70대 이상(15.5%, 43만여 명)에 이어 30대(12.5%, 35만여 명), 20대(11.5%, 32만여 명) 순으로 인구수가 적었다.

70대 이상 인구가 20대와 30대에 앞선 가운데, 세대별 인구 수를 고려하면 앞으로 고령화 현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2022년 대비 2023년 경남지역 인구는 2만 9335명(328만 493명 → 325만 1158명) 줄었다. 경남은 18개 광역시도 가운데 경북도(-4만 6168명), 서울시(-4만 2338명)에 이어 3번째로 인구수가 줄어든 지역이었다. 타 광역시도로의 전입·전출에 따른 인구 감소는 1만 6314명이었으며, 출생·사망 등 자연적 요인에 따른 인구 감소는 1만 3218명이었다. 경남을 떠난 이들 대다수는 서울(5375명), 경기(3554명), 경북(1330명)으로 전입했다.

 

세대별 경남지역 인구수 /자료 = 행정안전부, 정리 = 단디뉴스
세대별 경남지역 인구수 /자료 = 행정안전부, 정리 = 단디뉴스

시군별로 살펴보면, 2022년 대비 인구가 증가한 곳은 양산시가 유일했다. 1330명이 늘었다. 다른 시군은 모두 인구가 감소했다.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낸 곳은 창원시로 1만 2449명이 줄었다. 그 다음은 진주시(2708명), 거제시(2624명), 통영시(2130명), 김해시(1470명), 창녕군(1289명), 함안군(1253명) 순이었다. 특히 창원시는 특례시 기준인 인구 100만 명을 간신히 유지했다. 지난해 말일 기준 인구수는 100만 9038명이다.

인구수는 줄었지만, 세대수는 늘어났다. 2022년 대비 경남지역 인구수는 2만 9335명 줄었지만, 세대수는 8572세대 늘어났다. 1인 가구 증가 폭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도 1인 가구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2023년 기준 전국 가구 수 대비 1인 가구 비율은 41.55%이다. 2인 가구 비율은 24.53%, 3인 가구 비율은 16.85%, 4인 가구 이상 비율은 17.07%를 기록했다. 경남지역 평균 가구원 수는 2.16명에서 2.13명으로 줄었다.

1인 가구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세대는 70대 이상(19.66%)로, 고독사 대책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대비 2023년 경남지역 시군별 인구증감 현황 /자료 = 행정안전부, 정리 = 단디뉴스
2022년 대비 2023년 경남지역 시군별 인구증감 현황 /자료 = 행정안전부, 정리 = 단디뉴스

전국 기준 생산가능연령 인구비율(만 15~64세)은 감소했다. 2023년 생산가능 인구수는 3593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70%를 차지했다. 2014년(3755만여 명, 73.16%)과 비교하면 큰 차이는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저출생과 평균 수명 연장으로 이 같은 추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에서 2070년 전체 인구 대비 생산가능연령인구 비율이 46% 안팎에 달해, 노동자 1명이 가족 1명을 부양해야 한다고 예측한 바 있다.

/단디뉴스 = 김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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