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도 상세히 다뤄

보도연맹원이라는 이유만으로 경찰의 부름을 받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은 아버지, 미군 비행기를 보고 반가워서 손을 흔들었으나 갑작스런 폭격에 가족을 잃고 살아남은 10대 소년, 밤에는 빨치산에게 낮에는 경찰에게 시달린 산골짜기 마을 농부와 같은 수많은 전쟁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특별 페이지가 열렸다.

진실화해위원회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사건 등을 상세히 엿볼 수 있는 특별 페이지 ‘별이 되어 빛나는 진실을 전합니다(https://jinsil.go.kr/KoreanWar.do)’를 공식 누리집에 열었다고 밝혔다. 특별 페이지에는 1·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진실규명한 사건의 피해자 사연이 담겨 있다.

특별페이지는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가해유형별로 37가지 사건을 소개한다. 가해유형별 분류는 △한국전쟁 전후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 △미군 폭격 사건 △형무소‧재소자 희생 사건 △부역혐의 사건 등이다.

경상권은 진주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 산청·거창 등 민간인 희생사건, 마산·창원·진해 국민보도연맹 사건, 부산·경남지역 형무소 재소자 희생 사건, 경남지역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 등 모두 12가지로 사건을 분류해 소개하고 있다. 경상권에는 경남과 경북, 부산과 울산이 포함된다.

특히 진주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을 다룬 페이지에서는 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해 드러난 마산 진전면 여양리를 시작으로, 진주에서 보도연맹이 결성된 경위를 소개한다. 이어 보도연맹원들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학살에 이르게 됐는지를 설명한 뒤 명석면, 문산읍 등 민간인 피학살지를 발굴한 결과와 관련자 증언 등을 보여준다.

한편 경남 진주에서는 한국전쟁 전후 2·3000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우리 군경에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별 페이지 ‘별이 되어 빛나는 진실을 전합니다’ 첫 화면 갈무리
특별 페이지 ‘별이 되어 빛나는 진실을 전합니다’ 첫 화면 갈무리

/단디뉴스 = 김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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