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경상국립대 제공
/사진 = 경상국립대 제공

경상국립대가 소장한 「복재선생집(復齋先生集)」이 보물로 지정됐다.

경상국립대 고문헌도서관에 따르면, 「복재선생집」은 조선의 개국공신 복재(復齋) 정총(鄭摠, 1358~1397)의 유고시문집으로 사료적 가치가 높다. 복재 정총의 문학적 성격과 인적 연계망을 확인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고려사」, 「고려사절요」, 「태조실록」 등의 사서를 보완할 수 있는 내용도 수록돼 있는 까닭이다. 책 간행기록도 담겨 조선 전기 출판·인쇄 문화를 엿볼 수 있게 한다.

2권 1책인 이 책 상권에는 172수의 시가 수록돼 있다. 복재 정총이 과거에 급제해 사신으로 명나라에 가기 전까지 쓴 작품이다. 하권에는 왕명을 받아 정도전 등과 함께 펴낸 「고려사」에 대한 글, 송거중 등의 부탁으로 지어 준 「신주향교기」같은 기문, 정몽주의 공로를 치하하는 「교문하찬성사정몽주서」, 태조 이성계의 아버지 환조 이자춘의 「정릉비」같은 비명 등이 담겨 있다.

경상국립대는 「복재선생집」을 비롯해 고문헌도서관이 보유한 보물 권근의 「응제시주」를 2월 23일까지 고문헌도서관 2층 전시실에 전시할 예정이다. 두 보물은 모두 지역민의 기증 및 기탁으로 경상국립대에 비치됐다. 「복재선생집」은 2007년 최증수 씨(하동)가 기증한 고서에서 발견됐으며, 「응제시주」는 2022년 하택선 씨가 경상국립대에 기탁한 것이다. 고문헌도서관에는 이들 외에도 여러 문화재, 문화재 자료가 소장돼 있다.

/단디뉴스 = 김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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