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운동 100주년을 맞아 ‘형평 영화제’가 열린다. 형평운동기념사업회는 10일 오전 11시부터 롯데시네마 엠비씨네(진주) 5관에서 형평의 가치를 일깨우는 영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영화제는 모두 4편의 영화를 무료 상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영되는 영화는 모두 다큐멘터리이며, 영화제는 이날 하루 동안 진행된다. 영화 상영이 끝난 이후에는 감독 혹은 영화 관련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이어진다.

이날 11시에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일본사회의 혐오에 맞서는 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더 한복판’으로, 13시 30분에는 어느 날 갑자기 해고통보를 받아, 투쟁을 이어가는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룬 ‘재춘 언니’, 14시 20분에는 새만금에 남은 마지막 갯벌을 살리려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수라’, 19시 30분에는 진주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해온 김장하 선생을 다룬 ‘어른 김장하’가 상영된다.

한편 형평운동은 100년 전인 1923년 경남 진주에서 일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인권운동이다. 백정을 중심으로 창립된 조선형평사는 모든 차별에 맞서 인간이 평등함을 선언하고, 모두가 저울처럼 평등한 사회를 꿈꾸었다. 지역시민사회단체는 형평사 창립 70주년을 한 해 앞둔 1992년 4월 24일 형평운동기념사업회를 조직했으며, 1996년 12월 10일 시민 성금으로 진주성문 앞에 형평운동기념탑을 세웠다. 탑은 현재 문화예술회관 앞터에 자리하고 있다.

/단디뉴스 = 김순종 기자

 

10일 열리는 형평 영화제
10일 열리는 형평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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