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일자리 창출 위해
하루 빨리 경남 사천에”

경상국립대 총학생회가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로, 우주항공청이 하루 빨리 경남 사천에 건립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국회에 요구했다. 경상국립대 총학생회는 30일 오전 11시 경상국립대 대학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히고,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놓고, 법안을 제대로 심사조차 하지 못하는 일이 지금 국회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를 문제 삼았다.

정부는 올해 4월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지난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안건조정위 활동이 종료되기까지 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안건조정위에서는 그간 우주항공청이 연구개발 과제를 직접 수행하는 문제로 여야 갈등이 있어왔다. 국민의힘은 우주항공청이 연구개발 과제를 직접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기존 기관과의 기능 중복 등을 이유로 연구개발 과제 수행 배제를 주장해왔다.

 

경상국립대 총학생회가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국회에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총학생회가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국회에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총학생회는 우주항공청 특별법 제정이 연기되는 것에 “민생보다는 당장 있을 총선의 표 때문이냐, 아니면 우주항공청이 들어설 서부경남보다, 유관기관이 이미 설치된 대전과 충청권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냐”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입지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을 위해 우주항공청은 경남 사천에 설립돼야 한다며 “국회는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늦출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우주항공청 특별법 국회 통과가 연기되자, 경남 지역에서도 연일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기간 우주항공청 설립을 공약한 경남 사천을 중심으로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지난달 23일 국회 앞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 조속 통과를 주장하는 1인 시위를 펼쳤고, 앞서 우주항공청 범도민 추진위원회도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집회 등을 열었다. 경남도도 조속한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국회에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내달 9일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한다는 입장이다.

/단디뉴스 = 김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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