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환경운동연합이 경상국립대 인근 1인가구 밀집 지역의 쓰레기 분리배출 문제를 조사한 결과, 쓰레기가 혼합 배출되고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부터 경상국립대학교 학생 9명과 함께 대학가 주변 쓰레기 배출 실태조사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이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올바른 쓰레기 분리 배출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진주환경운동엽합에 따르면, 경상국립대 인근 1인가구 밀집 지역의 쓰레기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1인가구는 종량제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배출하고 있지만, 재활용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가 혼합돼 배출되고 있는 점이 다수 발견됐다. 1인가구가 거주하는 원룸 빌라 대다수에는 분리수거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배달 용기 등 재활용품 쓰레기도 세척되지 않은 채 배출되고 있었다.

 

/사진=진주환경운동연합
/사진=진주환경운동연합

현장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대다수는 쓰레기가 무단투기 되는 등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경상국립대 후문 지역에서 무단투기된 쓰레기를 본 적 있다는 응답자는 85%p에 달했고, 배출된 쓰레기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는 응답자도 92%p 안팎에 이르렀다.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는 무탄투기 적발과 주기적인 쓰레기 수거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9.3%p, 쓰레기 배출일을 준수해야 한다는 응답이 21.4%p로 높게 나왔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8일 경상국립대 사회대학에서 ‘쓰레기는 왜 문제가 되는가’를 주제로 강의를 열었다고 밝히고, “빠르고 싸게, 한번 쓰고 버리는 소비의 확산은 더 많은 쓰레기를 만들고, 쓰레기 처리 비용은 더 높아지는 등 문제점이 악순환되고 있다”는 생각을 참석자들이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인 가구를 위한 거점형 분리배출 수거함 설치 등 쓰레기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단디뉴스 = 김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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