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내에 복원된 중영 건물의 모습. 중영은 경상우병영의 2인자인 병마우후의 집무공간이었다.
진주성 내에 복원된 중영 건물의 모습. 중영은 경상우병영의 2인자인 병마우후의 집무공간이었다.

조선시대 경상우병영의 2인자인 병마우후의 집무 공간, ‘중영’이 진주성 내에 복원됐다. 진주성 복원 사업 후 촉석문과 공북문 외에 성내 건축물이 복원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중영을 병마우후 집무 공간으로 재현하는 한편, 인문학 강연 등 시민·관광객을 위한 역사 문화 교육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경상우병영은 경상우도 지역을 총괄 지휘하던 군사사령부였다. 중영은 경상우병영의 2인자 병마우후의 집무공간으로, 주변에 망일헌, 배리청, 진무청, 장청 등의 군사시설이 있었다. 1894년 병영혁파로 중영이 문을 닫자, 이 건물은 대한제국 경무부, 일제 헌병대 사무실, 세무서 등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경상우병영은 1603년 왜적의 침공으로 창원(합포)에서 진주로 옮겨진 이래 줄곧 진주성 내에 자리해 있었다.

시는 2019년부터 문헌조사와 발굴조사, 실시설계 용역 등을 이어가며 중영 복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2022년 12월 중영 복원 공사에 들어가, 20일 중영을 복원했다. 시 관계자는 “중영 복원을 시작으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옛 진주성의 모습을 되찾기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단디뉴스 = 김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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