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머무는 외국인들이 화재를 진화해 추가 피해를 막아내고, 화재 현장에 쓰러진 60대 여성을 구하는 등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도움으로 비닐하우스에 발생한 화재가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었고, 60대 여성은 화재현장에서 쓰러진 후 목숨을 구했다.

 

17일 오후 7시 30분쯤 화재가 난 진주시 이반성면의 비닐하우스, 외국인 노동자의 도움으로 불이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었다. /사진=진주시
17일 오후 7시 30분쯤 화재가 난 진주시 이반성면의 비닐하우스, 외국인 노동자의 도움으로 불이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었다. /사진=진주시

지난 17일 오후 7시 30분쯤 이반성면 용암리 소재 비닐하우스에 화재가 발생했다. 인근을 지나던 네팔 국적의 무키야켐 라지 씨(27)는 화재를 목격하고, 외국인 노동자 십여 명을 호출해 초기 진화에 나섰다. 이들은 소화기와 비닐하우스 주변의 도랑물을 이용해 불이 번지는 걸 막았다.

이날 일어난 화재로 비닐하우스 900㎡ 가운데 300㎡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신속한 진화작업 덕에 인근 하우스로 불이 번지는 등의 추가 피해는 막아낼 수 있었다. 피해 농가주는 “인근 농가에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화재 진압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18일 오후 6시 44분쯤 화재가 발생한 양산시 북부동의 한 식당, 식당 내부에 쓰러져 있던 60대 여성을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이 구해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18일 오후 6시 44분쯤 화재가 발생한 양산시 북부동의 한 식당, 식당 내부에 쓰러져 있던 60대 여성을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이 구해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18일 오후 6시 44분쯤에는 양산시 북부동에 있는 한 식당에서 화재가 나, 식당에 쓰러져 있던 60대 여성을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남성(40대)이 구조했다. 그는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여성을 구조해 나왔다. 그가 구조한 60대 여성은 전신 2도 화상을 입었지만, 목숨을 구했다.

화재가 난 식당 100㎡와 인접건물 20㎡는 소실됐다. 재산피해도 8천만 원 가량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60대 여성을 구해낸 외국인 남성에게 표창 수여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단디뉴스 = 김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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