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1일 창원지검 진주지청 앞 기자회견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길고양이를 학대한 혐의로 진주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다,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20대 남성을 강력 처벌해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동물권단체 케어와 전국 길고양이 보호단체 연합은 1일 창원지검 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했다. 20대 남성 A씨는 2022년 11월쯤 진주와, 2019년 인천 등에서 고양이 학대 영상을 촬영해 유튜브 등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동물권 단체들은 “A씨가 2019년부터 고양이를 학대하고 살해해온 것이 사실이라면, 드러난 것보다 죽임을 당한 고양이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감전 살해를 위해 전기 세트장까지 설치한 점을 보면 우발적 범죄가 아닐 것”이라며 “길고양이를 붙잡아 감전을 시키기 이전에도 가학적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점들을 보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물권단체 케어가 누리집 '캠페인즈'에 올린 학대 혐의 남성의 모습
동물권단체 케어가 누리집 '캠페인즈'에 올린 학대 혐의 남성의 모습

앞서 이들 단체는 유튜브 등에서 해당 학대 영상을 확인한 뒤, A씨를 추적해 경찰에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또한 진주경찰서 등에 거듭 명확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해왔다. 지난 26일에는 누리집 ‘캠페인즈’에 글을 올려 A씨의 강력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기도 하다. 누리집 서명자 수는 1일 기준 1만 4600여명을 기록해 목표치인 1만 명을 훌쩍 넘겼다.

한편 A씨는 그간 전류가 흐르는 전선을 고양이 입에 물려 감전사 시키거나, 길고양이를 하천에 던져 익사시키는 등 잔혹한 방식의 학대 모습을 유튜브에 공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자신을 고양이 구조대라고 소개하며 활동했다. 동물권단체 케어 등은 “(최근) 길고양이 학대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며 “강력한 처벌만이 학대자 증가를 막을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단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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