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이상저온 현상으로 냉해 피해를 본 농민들을 위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대정부 건의안이 17일 진주시의회를 통과했다. 올 봄 전국적인 냉해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진주에서도 과수농가를 중심으로 70h~150ha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돼, 피해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앞선 9일 지역 농민들은 냉해로 인한 피해가 크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과 농작물 재해보험 보상율 인상(50%→80%) 등을 요구한 바 있다.

17일 진주시의회는 만장일치로 ‘개화기 이상저온에 따른 농가 피해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제안 설명에 나선 임기향 의원(국민의힘)은 “지구온난화로 개화일이 앞당겨지는 데 반해, 재배 환경 변화 및 저온 현상으로 피해를 입는 농가가 많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2021년 기준 보장 품목도 67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진주시의회는 이날 냉해로 인한 농가 피해가 크다며 △과수 농가의 경제적 피해 회복을 위한 정부의 신속하고 지속적인 보상과 지원 △농작물 재해보험 제도의 현실적인 정비 및 보험가입률 제고 △농가 피해 발생원인 규명 연구활동 및 열방상팬, 미세살수장치, 연소장치 등의 피해 예상시설 설치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진주시의회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지역의회에서도 이 같은 건의문을 채택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진주지역 냉해 피해 농가들은 앞선 9일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3월 따뜻한 날씨로 개화가 앞당겨졌고, 이후 영하권으로 떨어진 기온 때문에 과수농가를 중심으로 냉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과수농가를 중심으로 한 피해가 크다며, 전체 과수의 90%가량이 피해를 본 농가도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피해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단디뉴스

 

진주시의회 전경
진주시의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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