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주권 수호, 차별 철폐, 평화통일 다짐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진주농민항쟁 161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은 “식량주권을 지켜내고, 모든 차별을 철폐하며,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은 3일 경남 진주시 수곡면 진주농민항쟁 기념탑 앞에서 열렸다. 진주농민항쟁은 1862년 2월 지배세력의 수탈에 고통 받던 농민들이 들불처럼 일어났던 반봉건항쟁으로, 동학농민운동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지리산을 줄기로 함양, 산청, 진주, 고성, 사천, 남해까지 이어지는 당시 진주목의 우리 선조들은, 비리와 수탈을 일삼는 아전과 토호세력에 맞서 썩은 세상을 갈아엎고 경제적 권리와 인간 존엄을 찾고자 하는 꿈을 꾸었을 것”이라며 “이 꿈이 착취 받던 민중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불만을 넘어 봉건적 사회체제를 뒤흔들며 동학농민혁명으로, 형평운동으로 이어지는 소중한 역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진주 농민항쟁 161주년, 진주형평운동 100주년은 그 옛날 선조들의 이야기가 아닌,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감사의 역사, 아픔의 역사이며 미래의 시작“이라며 ”(선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후손으로 살고자 다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쌀과 식량주권을 지켜내 농민들의 빼앗긴 권리를 되찾을 것 △모든 차별을 철폐하고, 분단·대결이 아닌 평화통일의 새시대를 만들 것 △협동과 연대로 우리 지역을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김복근 진주농민회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161년 전인 1862년 음력 2월 3일 이곳 무실장터에서 진주목의 농민들과 민중들이 타락하고 폭력적인 지방정부에 대항해 목숨을 걸고 항거한 날”이라며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진주민중항쟁으로 불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주농민항쟁은 우리 근현대사에서 동학농민항쟁, 형평운동, 3.1운동으로, 또 4.19혁명, 5.18민주항쟁, 6월항쟁으로 이어져 지금 민주주의의 모태가 됐다”고 강조했다. /단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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