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치단체 중 의령 가장 높고, 고성 가장 낮아

우리나라 출생자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 1970~2022년. [사진=통계청]
우리나라 출생자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 1970~2022년. [사진=통계청]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또 한 번 떨어져 ‘역대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인구동향 조사(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감소했다.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감은 -12만 3800여명으로, 전년 대비 감소 수가 6만 7000여명 늘어났다. 해를 거듭할수록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인구절벽’이 심각해지고 있는 셈이다.

2020년 자연인구 감소가 시작된 이래, 인구 감소폭도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자연인구 증감에 따른 인구 감소 수는 3만 2600명이었으나, 2021년 5만 7100명, 2022년 12만 3800명으로 늘어왔다. 사망자 수는 매년 증가해왔지만, 그보다 빠른 속도로 출생자 수가 줄면서다. 2012년 우리나라 출생자 수는 48만 4600명이었지만, 지난해 출생자 수는 24만 9000여명에 그쳤다. 10년 새 절반가량 감소한 셈이다.

아이를 놓지 않는 사람도 늘고 있지만, 아이를 한 명만 놓으려는 정서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첫째 아이 출산율은 2022년보다 5.5%p 늘었다. 하지만 둘째 출산율은 16.8%p, 셋째 출산율은 20.7%p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첫째 아이 출산은 전년보다 8천여 명 늘었다. 둘째 아이 출산은 7만 6천여 명, 셋째 아이 출산은 1만 7천여 명 줄었다. 둘째, 셋째 아이 출산율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줄어온 바 있다.

 

2022년 합계출산율(자료=통계청, 정리=단디뉴스)
2022년 합계출산율(자료=통계청, 정리=단디뉴스)

경남지역도 합계출산율이 2021년보다 떨어졌다. 지난해 경남지역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전국평균보다 다소 높았지만, 2021년(0.90명)에 비해 0.6명 하락했다.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감도 –1만 3400여명이었다. 경남은 지난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경북, 부산 다음으로 자연인구 감소폭이 컸다.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1.12명)였으며, 가장 낮은 곳은 서울시(0.59명)였다.

경남지역 기초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의령군으로, 1.02명이었다. 그 다음으로 사천시(1.01명), 합천군(1.00명), 진주시(0.94명), 남해군(0.94명), 하동군(0.88명), 밀양시(0.87명)의 합계출산율이 높았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자치단체는 고성군(0.66명)이었으며,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인 0.78명보다 출산율이 낮은 곳은 함양군(0.68명), 산청군(0.69명), 함안군(0.70명), 통영시(0.76명) 등이었다. /단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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