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인구유출, 2000년대 들어 지난해 가장 커
유출 원인은 직업, 교육, 주거환경 순
유입 원인은 가족, 자연환경, 주택 순
0~49세 떠나고, 50대 이상 찾아와
시군별 유출 인구 많은 곳 창원, 거제, 진주 순
유입 인구 많은 곳 고성, 밀양, 사천 순

인구이동에 따라 지난해 경남지역 인구가 1만 8000여명 가량 줄었다.
인구이동에 따라 지난해 경남지역 인구가 1만 8000여명 가량 줄었다.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지난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타 자치단체로 인구유출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이고, 그 다음은 경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시·군·구별 이동자 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타 지역에서 경남지역으로 전입한 인구는 10만 6942명이었으며, 경남지역에서 타 지역으로 전출한 인구는 12만 5489명이었다. 인구이동으로만, 한 해 동안 경남지역 인구 1만 8547명이 빠져나간 셈이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선 후 인구이동으로 경남 인구가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은 지난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이동에 따른 경남인구는 2017년까지 증가와 감소를 오가다가 2018년 이후 내리 감소하고 있다. 그 폭도 점차 커지는 추세이다. 2018년 인구이동으로 감소한 경남인구는 5810명이었으나, 2019년 9310명, 2020년 1만 6658명, 2021년 1만 3703명, 2022년 1만 8547명으로 감소폭이 증가해왔다.

 

백단위에서 반올림했다. (자료=통계청, 정리=단디뉴스) 
백단위에서 반올림했다. (자료=통계청, 정리=단디뉴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0세~49세까지 비교적 젊은 인구는 경남을 떠나는 반면, 50대 이상은 경남을 찾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경남을 떠난 20대는 1만 6000명이었으며, 10대는 3300명, 30대는 2200명, 0~9세는 1400명, 40대는 100명이었다. 반면 경남으로 전입한 50대는 1700명, 60대 이상은 3300명에 달했다. 타 시도로 전출하거나, 타 시도에서 전입한 비율은 부산, 경기, 서울 순으로 많았다.

경남에서 타 지역으로 인구가 이동하는 원인은 직업, 교육, 주거환경 순으로 나타났으며, 타 지역에서 경남으로 인구가 이동한 원인은 가족, 자연환경, 주택 순이었다.

 

(자료=통계청, 정리=단디뉴스)

기초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8개 시·군은 인구 유입이 더 많았으며, 10개 시·군은 인구유출이 더 많았다. 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결과 인구유입이 많았던 곳은 고성군(+689명), 밀양시(+553명), 사천시(+329명), 산청군(+322명), 의령군(+212명), 남해군(+57명), 함양군(+30명), 합천군(+22명) 순이었다. 인구유출이 더 많은 곳은 창원시(-8774명), 거제시(-4103명), 진주시(-2235명), 김해시(-1852명), 통영시(-1642명), 창녕군(-818명), 양산시(-589명), 함안군(-390명), 하동군(-331명), 거창군(-27명)순이었다. /단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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