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뉴스=김순종 기자] 민주주의 등을 고려하면 우리사회는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시민 응답이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응답도 마찬가지였다. 시민들은 상호존중과 협치, 다양성 포용, 다당제로의 선거제 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한겨례>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시민들은 민주주의 등을 고려했을 때 우리 사회가 옳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 사회가 ‘매우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26.7%)’, ‘다소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31.6%)’는 부정적 응답이 과반(58.3%)을 넘은 반면, ‘다소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29.8%)’거나 ‘매우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9.9%)’는 긍정적 답변은 39.7% 불과했다.

정당간 대립·갈등이나 유권자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답변도 과반이 넘었다. 정당 간 대립·갈등이 ‘늘었다’는 답변은 50.5%(매우 34,4%, 다소 16.1%)였지만, ‘줄었다’는 답변은 12.5%에 불과(매우 5.2%, 다소 7.3%)했다. 유권자간 대립·갈등이 ‘늘었다’는 답변도 51%(매우 31.2%, 다소 19.8%)로 과반을 넘겼으나, ‘줄었다’는 답변은 12.6%(매우 4.6%, 다소 7.9%)에 불과했다.

정당간 대립·갈등이 심해진 가장 큰 이유로는 ‘편가르기식 정치문화(24.3%)’가 꼽혔다. 이어 ‘갈등을 조장하는 언론환경(18.7%)’, ‘소통·통합 리더십 부재(18.6%)’,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지형(13.5%)’, ‘팬덤정치(12.8%)’, ‘극단적 진영논리를 퍼트리는 유튜브와 SNS(7.5%)’순이었다. 대립·갈등을 둔 책임소재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8.4%였으며,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응답은 34.7%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15.6%, 정의당은 0.6%, 기타는 8.7%였다.

정치적 이념 갈등 완화를 위해서는 민주적 가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답변도 이어졌다. 정치권의 ‘상호존중과 협치강화(41.0%)’, ‘강성 지지층 외 다양한 지지층을 포용하려는 노력(21.9%)’, ‘다당제로 나아가기 위한 국회의원 선거제 개편(18.8%)’, ‘대통령 중심제 한계 극복을 위한 개헌(9.9%)’ 등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을 두고도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이 통합 리더십을 가지고 있느냐는 물음에 ‘전혀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37.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별로 그렇지 않다’는 17.4%였다. ‘다소 그렇다’는 14.9%, ‘매우 그렇다’는 10.9%에 불과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6~27일 시민 101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도 95%에 오차범위는 ±3.1%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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