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결혼해야.. 10명 중 1명 불과
가사분담 인식과 실태 간 괴리 '여전'
도민 절반, 공공갈등 '심각하다'

[사진=경상남도 2022 사회조사 결과]
[사진=경상남도 2022 사회조사 결과]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다른 시·도로 이주할 계획이 있는 경남도민이 10명 중 3명(29.9%)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직, 취업, 직장 또는 사업장의 이전(50.7%)’이 주요 원인이었다. ‘교육 인프라가 부족해서(23.2%)’, ‘문화, 여가 및 생활편의 시설이 부족해서(12.5%)’ 이주를 계획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경상남도는 지난 1일 경남도민 2만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6개 부문 60개 항목을 두고서다. 조사 결과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과거에 비해 옅어진 점이 확인됐다. 가사분담에 대한 견해와 실태 간의 괴리가 엿보이기도 했다. 도민 가운데 절반은 공공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진=경상남도 2022년 사회조사 결과]
[사진=경상남도 2022년 사회조사 결과]

조사결과,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인식이 옅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41.3%)’는 답변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까닭이다. 2년 전 조사에 비해 이 같은 대답을 한 사람은 1.9% 가량 증가했다.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은 38.3%, ‘반드시 해야 한다’는 답변은 13.6%에 그쳤다.

가사분담을 둔 인식은 개선됐지만, 실태는 달라지지 않았다. 도민들은 가사 분담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부인이 주로(34.8%), 여건이 되는 사람이 주로(28.7%), 공평하게 분담(27.4%)해야 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실태조사에서는 부인이 주로(48.8%), 부인이 전적으로 책임(27.4%), 공평하게 분담(10.6%)하고 있다는 답변이 나왔다. 가사분담을 둔 인식과 실태간의 괴리가 엿보인 셈이다.

 

[사진=경상남도 2022 사회조사 결과]
[사진=경상남도 2022 사회조사 결과]

경남도민들은 공공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공공갈등이 ‘매우 심각하다’는 답변은 10.6%, ‘약간 심각하다’는 38.6%로, 경남 도민 가운데 절반은 공공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거의 심각하지 않다’는 3.9%, ‘전혀 심각하지 않다’는 0.2%에 그쳤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46.6%였다.

공공갈등의 원인으로는 ‘상호 이해부족(22.9%)’, ‘빈부격차 심화(20.4%)’, ‘편 가르기 정치문화(13.0%)’ 등이 거론됐다.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와 토론, 협상 등의 소통문화 정착(30.1%)’, ‘다양한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적 풍토 조성(24.6%)’, ‘갈등을 유발하는 제도와 정책의 정비(21%)’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단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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