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음성파일까지 제작해
진주사투리사전 2쇄본 발간

진주사투리사전 2쇄본이 발간됐다. 전자책, 음성파일도 함께이다.
진주사투리사전 2쇄본이 발간됐다. 전자책, 음성파일도 함께이다.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응가(언니,형님)’, ‘쑥쑥하다(지저분하다)’, ‘니 글 쿠이 내 글 쿠지 니 안 글 쿠모 내 글 쿠나?(네가 그렇게 하니 내가 그러지, 네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그렇게 하겠느냐?) 등의 사투리를 지역 억양으로 듣는 음성파일의 재미가 쏠쏠할 겁니다."

지난해 1월 발간된 「진주사투리사전」의 2쇄본이 출간됐다. 진주시는 6일부터 「진주사투리사전」 2쇄본을 배포한다고 밝히고, 누구나 무료로 접근이 가능한 전자책, 지역민이 녹음한 사투리 음성파일도 함께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주사투리사전」은 진주사람들이 천년 이상 사용해온 지역어가 점점 잊혀지고, 한 세대가 더 지나면 남아있는 지역어마저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에 제작됐다. 지역어 보존을 위해서다. 사업은 2018년 시작돼 진주문화관광재단이 발간을 담당했다.

「진주사투리사전」에는 우리 지역어 5천여 개가 수록돼 있다. 책은 진주사투리의 의미 풀이, 주요 어미 등의 내용과 진주지역의 옛 땅이름, 강역의 바뀜 등을 자세히 싣고 있다. 초판 발간 후 미국 프리스턴 대학교 도서관에도 보관되는 등 꽤 반향을 일으켰다.

시는 2쇄본 출간을 준비하며 시민들이 보다 쉽게 사투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전자책과 음성파일도 제작했다. 전자책은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대형 인터넷 서점의 전자책 어플에서 무료로 다운 가능하다. 음성파일은 사전 뒷면의 QR코드 스캔으로 연결된다.

시 관계자는 5일 “‘독특한 어휘와 성조를 지닌 진주사투리가 그 가치를 인정받고 오래도록 전승·보존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라질 위기에 놓인 지역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발행된 「진주사투리사전」은 2018년부터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조규태, 문화관광해설사 장일영, 신진초교 교사 이창수가 기존에 발간된 관련 서적을 취합·보완해 쓴 것이다. 진주토박이로 국어에 조예가 있는 전문가들의 검토 작업도 수차례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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