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근 유적지 탐방
24일 기념식과 강연회

진주 수곡면 창촌리에 있는 진주농민항쟁기념탑 / 사진 = 단디뉴스DB
진주 수곡면 창촌리에 있는 진주농민항쟁기념탑 / 사진 = 단디뉴스DB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진주농민항쟁 160주년을 맞아 도올 김용옥 선생과 함께하는 진주 역사 이야기 탐방과 강연회가 오는 23일에서 24일 열린다. 진주시 농민회는 “진주농민항쟁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동학농민전쟁, 3.1독립운동과 형평운동으로 이어지는 진주정신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23일에는 진주 역사를 따라 인근 유적지를 답사하는 역사 이야기 탐방 행사가 진행된다. 탐방행사는 오전 8시 40분 경상국립대 정문에서 시작된다.

오전에는 김준형 경상대 명예교수(역사교육학과)의 안내와 설명에 따라 서부경남 동학도들의 근거지인 거림계곡 한찰마을, 남명조식 선생과 관련된 덕천서원과 덕산장터, 진주농민항쟁 기념탐이 있는 수곡장터 등을 방문한다.

오후에는 김중섭 경상대 명예교수(사회학과)의 안내와 설명에 따라 형평기념탑 자리, 조선시대 백정과 관련된 옥봉향교, 봉래초등학교(옛 봉양학교), 진주교회, 진주극장 등을 방문한다. 형평운동기념탐이 옮겨진 경남문화예술회관 앞과 형평운동을 이끈 주역 가운데 한 명인 강상호 선생의 묘역을 찾아가는 일정도 이어진다.

24일에는 진주농민항쟁 기념식과 도올 김용옥 선생의 진주 역사 이야기 강연이 진행된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경상국립대학교 GNU컨벤션센터에서다.

한편 진주농민항쟁은 조선 철종 때인 1862년, 경상도 진주에서 일어났다.

당시 경상우병사로 있던 백낙신과 진주목사 홍병원이 갖가지 이름으로 농민들에게 과중한 세금을 거두어 들이자 참다못한 유계춘과 이귀재 등이 항의문서를 만들어 관청에 고발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농민들은 관청을 공격하고 진주성을 점령했다. 조선 조정은 관리를 파견해 농민 봉기의 원인이 관리들의 횡포와 수탈에 있음을 확인하고 문제가 된 관리들을 내쫓았지만, 봉기에 앞선 주동자들도 체포해 처형했다.

진주농민항쟁은 1894년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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