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목 관아의 상량문과 경전선 진주-순천간 개통기념패

진주목 관아의 상량문(사진=국립진주박물관)
진주목 관아의 상량문(사진=국립진주박물관)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지역 근현대 문화재가 국립진주박물관에 잇따라 기증됐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지난 8일 <진주목 관아의 상량문>과 <경전선 진주-순천간 개통기념패>를 일반시민들로부터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문화재는 국립진주박물관이 진행해온 문화재 기증운동의 성과 중 하나이다.

박물관은 기증받은 문화재를 전시한다는 계획 속에 시점을 논의하고 있다.

<진주목 관아의 상량문>은 1809년(순조 9년) 5월 진주목 서청(書廳)건물을 중수하면서 작성된 문서로 추정된다. 당시 서청은 현재의 갤러리아 백화점 동쪽 일원에 있었는데, 진주지역의 세금징수를 담당하는 관청이었다.

*상량문 : 새로 짓거나 고친 집의 내력, 공역 일시 등을 적어둔 문서.

기증자에 따르면, 기증자의 외조부 성경삼 씨(1898~1980)는 한국전쟁 전후 진주시내 고건물을 해체하다가 이 문서를 발견했다고 한다. 성 씨는 당시 촉석루와 서장대의 중건에도 참여한 대목(大木)이었다.

 

경전선 진주-순천 간 개통기념패(사진=국립진주박물관)
경전선 진주-순천 간 개통기념패(사진=국립진주박물관)

<경전선 진주-순천 간 개통기념패>는 1968년 2월 7일 경전선이 개통된 것을 기념해 제작된 기념패이다. 기증자는 경전선 진주-순천 간 개통 당시 개양역 직원으로 있던 김을환(1930년생) 씨이다. 그는 개통기념패와 함께 1970년 전후 진주역 관련 사진도 기증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이들 문화재가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진주의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일상생활사 자료라며, 지역사를 재조명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증이 조선시대와 근현대 문화재를 둔 지역민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역사문화유산 기증운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역사문화유산을 수집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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