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4일, 오후 4시 30분.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극단 현장의 '수무바다 흰고무래' 공연 사진
극단 현장의 '수무바다 흰고무래' 공연 사진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형평운동을 소재로 한 창작극 <수무바다 흰고무래>가 9월 3~4일 오후 4시 30분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두 차례 공연된다. <수무바다 흰고무래>는 지난해 진주 브랜드 작품 창작 공모에 선정된 작품이다. 연극 <염쟁이 유씨>와 마당극 <집>으로 유명한 김인경 작가가 대본을 쓰고, (사)극단 현장이 극화했다. 초연 시 관람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극은 <수무바다 흰고무래>라는 제목에서부터 진주 남강이 주무대이며, 백정이 주인공이라는 점을 넌지시 드러낸다. ‘수무바다’는 바다처럼 넓지만 물이 없는 남강변 백사장을 일컫는 말이다. ‘흰고무래’는 주인공의 이름으로, 백정의 한자 표기인 흰 백(白)과 고무래 정(丁)에서 뜻을 가져왔다. 드넓은 남강 백사장을 터전으로 살아온 백정 흰고무래의 이야기라는 의미.

 

극단 현장의 '수무바다 흰고무래' 공연 사진
극단 현장의 '수무바다 흰고무래' 공연 사진

극은 1923년 4월 25일 이른 아침, 형평사 창립대회가 열리는 진주청년회관으로 가기 위해 수무바다에 여섯 천민이 모이며 시작된다. 노비, 승려, 갖바치, 광대, 기생, 무당은 그들을 모이게 한 백정 흰고무래를 기다리며 과거를 회상한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형평운동가 백촌 강상호의 삶과 흰고무래와의 만남, 형평운동의 좌절과 희망이 역할극과 놀이형식으로 표현된다.

<수무바다 흰고무래>를 연출한 고능석 씨는 “형평운동 100주년을 한해 앞둔 시기에 형평운동을 소재로 창작된 ‘수무바다 흰고무래’를 야외에서 공연하게 돼 기쁘다”며 “진주시 브랜드 작품으로 창작된 ‘수무바다 흰고무래’ 공연이 진주시의 연례문화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관람은 무료이며, 문의전화는 극단현장(055-746-7411)에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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