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6.15운동본부, 진주진보연합..
“을지프리덤실드, 선제타격 핵전쟁 연습”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한미연합군사훈련 가운데 하나인 을지프리덤실드(UFS)가 22일 시작된 가운데 진주지역 시민단체는 “한반도의 평화를 파괴하고 전쟁위기를 초래하는 한미연합전쟁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반대 목소리를 낸 단체는 진주 6.15운동본부와 진주진보연합이다. 이들은 매년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22일 오전 11시 이들 단체는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전쟁위기 불러오는 한미연합전쟁연습 중단하라” “미국은 신냉전 강요 중단하고 한반도에서 손을 떼라” “윤석열 정권은 사대매국행위 중단하고, 무원칙한 한일관계 개선 중단하라” “한미당국은 전쟁책동 중단하고 평화의 목소리에 굴복하라”와 같은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한미연합군사훈련(을지프리덤실드)을 “전쟁연습”이자 “윤석열 정권 등장 후 미국의 신냉전 돌격대 역할 속에서 벌어지는 선제타격, 핵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했다. “윤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선제타격과 ‘북한 주적론’을 읊조리며 대결광임을 과시했고, 당선되자마자 당선인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한국군보다 오산 미군기지를 먼저 방문했다”면서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고, 대만에서도 중국과 대만·미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거론하고 “한반도로도 전쟁위기가 옮겨 붙고 있는데, 한미연합전쟁연습은 그 정점”이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신냉전 강요와 윤 정권의 반북대결정책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재차 한미연합군사훈련 중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무원칙한 한일관계 개선에도 반대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서다. 이들은 이 발언을 보면 “무원칙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위안부’와 ‘강제징용노동자’들을 겁박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김준형 진보당 진주지역위원장은 이날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반대하는 이유를 두고 “을지프리덤실드가 자유의 방패라고 하는데, 그 방패로 누구의 머리를 찍을지 알 수 없다. 결국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남한과 북한, 그리고 만주 등에 퍼져 있는 우리 민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연습에 막대한 세금이 드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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