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13일 고시, 2027년 사업 완료 목표

남부내륙철도 노선(사진=국토교통부)
남부내륙철도 노선(사진=국토교통부)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남부내륙철도 노선이 확정된다. 국토교통부는 11일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오는 13일 확정해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부내륙철도는 국비 4조 8015억 원을 투입해 김천시(경북)에서 거제시(경남)까지 단설철도 177.9km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2027년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진주까지 2시간대 연결이 가능해진다.

남부내륙철도 정거장은 진주역을 포함해 모두 7곳이다. 김천역과 진주역은 환승역으로 개량되며, 성주(경북), 합천, 고성, 통영, 거제(경남)에는 정거장(역사)이 신설된다. 진주 도심 통과 구간은 소음 및 도심미관에 대한 민원이 반영돼 지하화하기로 했다. 통영과 거제 구간은 어업생산 피해와 환경보호를 고려해 해저철도로 건립된다.

진주역은 환승역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수도권에서 출발한 KTX, SRT가 진주역에 도착하면, 마산역까지 경전선으로 운행되는 노선과 이어진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진주까지의 거리는 2시간 25분으로 축소된다. 서울에서 마산까지 거리는 2시간 49분으로 좁혀진다. 진주역에 KTX 노선이 통과하게 되면 마산지역 주민들도 혜택을 보는 셈이다.

또한 광주~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본격화되면, 남부내륙철도와 연계해 서부경남 지역 교통편의가 더욱 증진될 예정이다. 남부내륙철도와 달빛내륙철도 간 환승역이 설치돼 서부경남이 동서, 남북 지역으로 철도가 교차하는 지역으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두 철도의 환승역으로 해인사역(가칭/합천) 신설이 거론된다.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와 달빛내륙철도가 완공되면 항공우주산업, 조선해양산업, 항노화산업 등 경남지역 특화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한국개발연구원의 지역산업연관모형 이용 분석을 활용해 산출한 남부내륙철도 건립 생산효과는 11조 4천억 원, 고용효과는 8만 9천여 명이다.

경남도는 11일 남부내륙철도 추진일정에 맞춰 진주, 통영, 거제, 고성, 합천 5개 시군 공동으로 남부내륙철도 역세권개발 계획 용역을 1월 중 발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세권 지역에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보해 지역경제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면서다. 또한 거제역에서 가덕도 신공항까지 남부내륙철도를 연장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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